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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공급 부족 사태 최소 1년 더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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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3위 전자제품위탁생산업체 싱가포르 플렉스 비관적 전망

"반도체 공급 부족 사태 최소 1년 더 간다" [사진 제공=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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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반도체 공급 부족 사태가 최소 1년 더 지속될 것이라는 비관적인 전망이 나왔다.


세계 3위 전자제품위탁생산업체(EMS·Electronics Manufacturing Services)인 싱가포르의 플렉스(Flex·옛 플렉스트로닉스)는 최소 내년 중반까지는 반도체 공급 부족 사태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고 주요 외신이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플렉스는 아시아·유럽·북미 등 전 세계 약 30개 나라에서 100개가 넘는 사업장을 운영하면서 포드, 다이슨, 휴렛팩커드(HP) 등의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뉴욕증시 나스닥 거래소에 상장됐으며 지난해 매출 242억달러(약 27조8644억원)를 기록했다. 외신은 플렉스의 전망이 지금까지 나온 반도체 공급 부족 사태와 관련한 전망 중 가장 비관적이라고 전했다.


플렉스의 조달·공급망 담당 최고 책임자인 린 토렐은 고객사들이 반도체 공급 부족 사태가 언제 끝날지에 대한 예상 시기를 계속 늦추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반도체 수요가 강력하지만 고객사들은 반도체 원재료 공급 여부에 따라 반도체 부족 사태가 내년 중·후반기까지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며 "일부 고객사들은 2023년까지 부족 사태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최근 반도체 공급 부족이 TV, 스마트폰, 가전 제품으로까지 확산하고 있다며 우려를 나타내는 아시아 지역 가전 제조업체들이 늘고 있다.


토렐은 최근 코로나19 확진자 확산으로 2주간 봉쇄 조치를 결정한 말레이시아의 상황에 대해 우려했다. 말레이시아에 많은 반도체 회사 공급업체들이 자리 잡고 있기 때문이다. 토렐은 지금 상황에서는 사소한 문제도 큰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며 말레이시아의 봉쇄 조치가 반도체 부족 상황을 더욱 악화시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레바티 애드바티 플렉스 최고경영자(CEO)는 고객사들이 미ㆍ중 무역분쟁 때보다 코로나19로 인한 공급망 혼란을 더 심각하게 보고 있다며 공급망을 재조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애드바티 CEO는 특히 운송비 부담이 커지면서 고객사들이 단기적으로나마 가까운 곳에서 생산 원자재를 확보하는 방안을 찾고 있다고 설명했다.



반도체 부족 상황이 심화하면서 반도체 제조업체들도 생산설비 확충에 나서고 있다. 하지만 설비 확충은 보통 2년 정도의 시간이 걸린다는 점을 감안하면 반도체 공급 부족 사태는 좀더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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