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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에도 급등락 반복하는 스팩
"투기세력" vs. "변동성 확대" 의견 분분

널뛰기 장세 '스팩 주의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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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 6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해 405%의 수익률을 기록한 삼성스팩(SPAC, 기업인수목적회사)4호의 주가가 거래가 재개된 2일 널뛰기를 하고 있다. 1만100원에 거래를 시작해 장 초반 8030원(-25.77%)까지 떨어졌다가 9시48분 현재 1만1800원(+16.83%)까지 주가가 치솟았다. 지난달 28일과 31일 주가가 급등하면서 거래가 정지된 삼성스팩2호도 마찬가지다. 8580원에 시작해 6220원까지 주가가 떨어졌다가 이 시각 현재 8730원까지 주가가 회복됐다. 이처럼 하루만에 천당과 지옥을 오고가는 스팩의 주가를 두고 증권가에서는 다양한 해석이 나오고 있다.


전날에도 스팩 주가는 갈 지(之) 자 걸음을 걸었다. 1일 오전 중 코스닥 시장에서 상승률이 가장 높은 종목 30개 종목 중 25개가 스팩이었지만 마감할 때는 하락 폭이 높은 종목에 이름을 올렸다. 그 전날에는 상한가 18개 종목 중 14개가 스팩이었다.


시장에서는 최근 스팩의 급등락을 비정상적인 현상으로 보고 있다. 스팩은 비상장 기업의 우회 상장 통로로 활용되는 상장된 페이퍼 컴퍼니로, 합병 대상이 정해지면 주가가 급등한다. 하지만 최근 급등한 삼성스팩4호, SK 4호, 5호, 6호 등 최근 급등한 스팩은 합병 대상을 정하지 못했지만 주가가 치솟았다. 삼성스팩4호는 거래소의 조회공시 요구에 "주가 급등과 관련해 공시할 만한 주요 사항이 없다"고 답변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투기 세력의 개입 가능성이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다. 세력들이 접근해 주가를 올려놓고 개미들이 붙으면 파는 형태의 개입 가능성이다. 스팩은 평균 기준가가 2000원이고 주식 수도 적어 적은 자금으로 주가를 쉽게 움직일 수 있다.


다만 일부 스팩에만 자금이 몰리는 것이 아니라 대부분의 스팩의 변동성이 커졌다는 측면에서 투기 세력의 작전으로만 보기에도 무리가 있다는 시각도 있다. 증권사의 한 관계자는 "코인의 폭락, 시원찮은 공모주 수익, 미국 스팩 투자 열기 감소에 따라 쉽게 주가를 띄울 수 있는 스팩에 자금이 몰리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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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같은 스팩 주가의 이상 현상에 따라 스팩의 원래 목적인 비상장사와의 합병은 어려움을 겪게 됐다. 주가가 올라 시총이 커지면 합병 대상기업의 주주가 받는 지분이 낮아져 합병이 사실상 어려워지는 것이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이럴 경우 스팩을 발기한 증권사 쪽에서 지분을 팔아 주가를 낮추는 작업에 들어가게 된다"고 말했다. 삼성스팩4호의 경우 상장 후 지난달 31일까지 가장 많이 순매도한 곳은 발기 증권사인 삼성증권으로 나타났다.




황준호 기자 rephwang@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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