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메프, 최저수수료 2.9%로..."플랫폼과 경쟁 승부수 던졌다"

기존 오픈마켓 상품별 차등수수료에서 탈피…네이버·카카오 등 플랫폼 방식 도입
5% 이상 포털사업자 수수료 대비 업계 최저수수료…신규 파트너 참여 확대

[아시아경제 김철현 기자] 위메프가 기존 오픈마켓 수수료 방식을 버리고 포털 방식의 업계 최저 수수료인 2.9%를 도입한다. 파트너사의 수수료 부담을 낮춰 고객에게 더욱 다양한 상품들을 제공, 이커머스 시장에서 경쟁력을 더욱 키우겠다는 전략이다.

위메프는 지난 2월부터 테스트해온 신규 파트너사 대상 포털 서비스 방식의 수수료 정책에 대한 시범 운영을 마치고 앞으로 플랫폼 최저 수수료율인 2.9% 정책을 정식 시행한다고 21일 밝혔다.

이번에 위메프가 도입한 2.9%의 수수료율에는 전자결제대행(PG)수수료까지 포함돼 있어 네이버, 카카오 등 플랫폼 사업자들과 비교해도 업계 최저치다. 네이버 스마트스토어 등 포털 기반 플랫폼 사업자는 매출 연동 수수료 외에 별도의 결제 수수료 등을 더해 5% 이상의 수수료를 적용한다. 게다가 지난해 12월 공정거래위원회가 발표한 온라인쇼핑몰 수수료율 평균이 13.6%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위메프의 이번 정책은 파트너사들의 수수료 부담을 크게 낮출 것으로 예상된다.

위메프는 이번에 포털 방식의 최저 수수료 도입과 함께 기존 오픈마켓 사업자들의 상품별 차등 수수료 체계도 무너뜨렸다. 현재 오픈마켓 사업자들은 상품 카테고리별로 수수료를 차등해 받고 있다. 일례로 남성 캐주얼 15.4%, 도서 11.6%, 디지털 기기 12.8% 등(공정거래위원회 온라인쇼핑 소분류 평균 수수료 기준) 상품에 따라 각각 다른 판매 수수료율을 책정한다.

위메프는 이번에 도입한 포털 방식의 2.9% 최저 수수료 체계를 한시적인 프로모션이 아닌 위메프만의 수수료 체계로 운영할 계획이다. 장기적 관점에서 파트너사의 수수료 부담을 낮춰 고객에게 더욱 다양한 상품들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상품의 판매당 과금 방식(CPS)을 적용해 위메프 특가에 참여하는 신규 파트너사들에 광고비 대비 매출액 기준, 업계 평균을 크게 상회하는 고효율을 보장하는 프로모션도 더한다는 방침이다.

위메프 관계자는 "앞으로 고객들에게 다양한 상품을 제공하고, 더 많은 파트너가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플랫폼 본연의 역할을 더욱 강화해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