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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둘기' 옐런 효과 美 국채 값 하락‥증시는 강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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옐런, 인플레 용인 발언에 미 국채금리 상승
투자자들 장기물 국채 매도...단기물은 매수
증시는 경기 부양 의지 확인하고 강세

'비둘기' 옐런 효과 美 국채 값 하락‥증시는 강세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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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뉴욕=백종민 특파원] 재닛 옐런 미국 재무부 장관이 1조9000억달러 규모의 경기 부양 필요성을 강조한 후 인플레이션 우려가 확산하며 미 국채금리가 또다시 치솟았다


19일(현지시간) 오전 10시 현재 10년 물 미 국채금리는 1.33%에 형성되고 있다. 이는 1년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10년물 금리는 최근 1.3% 내외에서 오갔지만 이날은 추세적으로 상승세가 더욱 뚜렷해 졌다. 30년물 금리도 2.1%대로 올라섰다.


인플레 우려에 따른 장기물 국채 매도 현상이 더욱 심화됐다. 장기물과 달리 3개월 물과 2년 물 국채 금리는 하락하거나 변하지 않아 대조를 보였다. 채권금리 상승은 채권 값 하락을 뜻한다.


이날 채권 금리 상승 하루 전 옐런 장관이 CNBC 방송과 인터뷰하며 인플레를 용인하겠다는 언급을 한 것이 이유로 꼽힌다.


옐런 장관은 "인플레이션은 지난 10년간 매우 낮았다. 인플레가 위험요인이기는 하지만 연방 준비 제도(Fed)가 문제를 해결할 도구를 가지고 있다"면서 "더 큰 위험은 코로나19로 인해 사람들의 삶과 생계에 영구적인 피해를 입히는 것이다"라고 주장했다.


옐런 장관은 "(미국인의)고통을 해소하기 위해 큰 패키지를 추진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라고 거듭 강조했다. 미국 집권 민주당은 다음 주 하원에서 경기부양안을 처리하겠다는 입장이다.


미 국채 금리가 상승세를 이어가며 조기 테이퍼링(자산매입축소)에 대한 우려도 커져 가고 있다. 제롬 파월 Fed 의장이 조기 테이퍼링은 없다는 입장을 거듭 밝혔지만 시장은 이를 그대로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


세바스티안 갤리 노리어 자산운용 투자전략가는 "미국의 1월 소매판매 개선과 1조9000억달러 규모의 경기 부양 대책으로 인해 Fed와 ECB가 조기 테이퍼링에 나설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전망했다.


그는 다만 Fed가 자산매입을 연장하는 방식으로 인플레를 통제하려 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하반기에는 조기 테이퍼링 가능성이 더욱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채권시장과 달리 증시는 옐런 장관의 발언을 반겼다. 옐런 장관의 경기 부양 의지가 투자심리를 자극했다.



이날 뉴욕 증시 주요지수는 일제히 상승하며 하루전 약세에서 벗어났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0.3%, S&P500 지수는 0.25%, 나스닥 지수는 0.55% 상승 중이다.




뉴욕=백종민 특파원 cinqang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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