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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춤한 달러 약세,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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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지난해 하반기 이후 이어진 달러 약세가 주춤해지면서 원·달러 환율이 추가로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한국의 수출 호조로 상승폭은 제한될 것으로 보인다.


16일 KB증권에 따르면 달러 약세가 주춤하며 연초 1082원까지 하락했던 원·달러 환율이 이 1100원에 근접하는 수준으로 상승했다.


이같은 달러 강세의 배경으로는 금리 상승이 꼽힌다. 김효진 KB증권 연구원은 "물가 상승폭 확대 우려를 바탕으로 한 미국 금리 상승이 달러 강세의 배경으로 지목되고 있다"면서 "미국 기대인플레이션율(Break Even Inflation) 10년물 금리는 2%를 상향 돌파했으며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1%를 상회하는 수준으로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미국과 유럽의 금리차이와 달러지수의 상관관계는 2019년 이후 대부분 마이너스, 즉 반대로 움직여왔으나 최근 미국 금리의 빠른 상승이 달러 강세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해석이다. 김 연구원은 "물가 및 금리 상승 가능성은 달러 약세 흐름을 주춤하게 만들 것이나 달러의 기조 자체를 강세로 전환시키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국 금리 추이와 더불어 단기적으로 외환시장의 선물 포지션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다. 김 연구원은 "선물포지션이 달러 레벨 자체에 미치는 영향을 크지 않으나 달러의 강세와 약세 변곡점에서는 한 템포 먼저 매수 및 매도로 포지션 변동이 나타난다"면서 "단기적으로 선물 포지션이 매도에서 매수로 전환되며 단기 달러 강세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달러가 단기적으로 강세 흐름을 이어갈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원·달러 환율도 추가 상승할 수 있으나 상승폭은 제한적일 것이란 전망이다. 김 연구원은 "14대 주력 수출 품목 중 전년비 수출 금액이 증가한 품목이 지난해 4월 2개에서 12월에는 11개로 늘어나는 등 한국 수출 개선폭이 확대되고 있다"면서 "달러 강세는 원·달러 환율 상승 요인이나 한국 수출이 호조를 나타내고 있는 만큼 상승폭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송화정 기자 pancak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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