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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화문광장 확장에…안철수 "날림 행정"·오세훈 "무리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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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광화문광장 확장 사업 재개

광화문광장 확장에…안철수 "날림 행정"·오세훈 "무리수" 17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 광장에서 광화문 광장 재구조화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이번 공사는 서울시가 진행하는 '사람이 쉬고 걷기 편한 광화문 광장' 조정 위한 공사로 내년 10월 완공을 목표로 진행되고 있다./강진형 기자ayms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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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허미담 기자] 서울시가 약 800억 원의 예산을 들여 광화문광장 재구조화 사업을 추진하기로 한 데 대해 17일 야권 잠룡인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일제히 비판에 나섰다.


안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두 번이나 재검토 결정이 났고, 이 정권 중앙부처도 반대했던 공사를 왜 강행하는지 모를 일"이라며 "시장도 없고, 부처와의 합의도 없고, 서울시민의 동의도 없는 상태에서 이뤄지는, 한 마디로 '날림행정'이자 '불통행정', '유훈행정'의 표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서울시는 이 사업과 관련해 오랫동안 시민과 소통해 왔다고 강변하지만, 광화문 대로를 이용하는 운전자나 광장과 보행공간을 이용하는 시민들에게 제대로 된 심층 설문 조사라도 했는지 의문"이라며 "혹시 어용 시민단체만 불러다 박수치고 끝낸 것을 소통이라고 착각하는 것은 아니냐"고 비꼬았다.


이어 "광화문광장 공사는 남은 임기 5개월짜리 대행체제가 화급을 다투어서 강행할 사업이 아니다"라며 "차기 시장이 뽑히고 나면 새 체제에서 시민과 도시계획 전문가, 중앙정부의 의견을 들어 결정하는 것이 맞다"고 강조했다.


안 대표는 "안 그래도 서울의 세대당 지방세 부담액은 이미 연간 514만 원이 넘는데 이런 사업 하겠다고 세금을 퍼붓는다면 어떤 시민이 납득하겠나"라며 "사익을 공익으로 포장하고, 그 과정에서 특정 세력이나 개인에게 실질적, 상징적 특혜를 주기 위한 사업들이 너무나 많다"고 거듭 지적했다.


끝으로 그는 "지금 당장 사업을 멈추고, 5개월 후 서울시민이 선택한 자격 있는 새 시장이 시민의 뜻과 전문가의 뜻을 물어 결정하게 하자"고 주장했다.


광화문광장 확장에…안철수 "날림 행정"·오세훈 "무리수"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오 전 시장 또한 광화문광장 재정비 공사 강행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그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광화문광장은 우리 민족의 역사적인 공적 공간이다. 그렇기에 모든 시민이 참여하는 공론화 과정이 필요하다"고 했다.


그는 "시민들은 광화문광장 재조성사업이 무슨 의미가 있는지 왜 하는지도 모른다"면서 "그저 광장이 중앙이 아닌 편측에 있어야 한다는 한 건축가의 고집뿐인데 거기에 791억의 세금이 쓰인다"고 지적했다.


이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으로 가뜩이나 국민들이 살기 어려워진 마당에 도대체 누굴 위한 공사인지 묻고 싶다"면서 "교통 과부하와 미적 불균형, 공사비용 낭비는 차치하더라도 무모한 결정의 배후는 밝혀져야 한다"고 일갈했다.


또 그는 "한 건축가가 본인의 제안을 관철하고픈 욕망에 광화문광장을 기형적으로 만들겠다고 나선 것은 아니길 바란다"면서 "전 시장도 올해 5월 전면 재논의를 선언했을 정도로 문제가 많은 사업에 대해 서울시장 권한대행이 무리수를 두는 이유가 무엇이겠는가"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오 전 시장은 "행여 이 모든 비합리적인 의사결정 과정이 문재인 대통령과 동기 동창이자, 지난 9년간 박원순 시정의 도시건축 행정을 좌지우지했다고 회자되는 한 사람의 이기심을 채우기 위한 청와대의 입김에서 비롯됐다는 세간의 소문이 사실이 아니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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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서울시는 16일 광화문광장을 '사람이 쉬고 걷기 편한 광장'으로 조성하는 공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9월 발표한 광화문광장 일대 변경 계획을 실행하는 것으로, 동쪽(주한미국대사관 앞) 차로 확장 공사를 시작해 서쪽(세종문화회관 앞) 도로를 광장으로 조성하는 공사까지 순차적으로 이어갈 계획이다.




허미담 기자 damd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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