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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만평 '솔라시도' 태양광 패널…5시간 만에 90% 충전(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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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남 솔라시도 태양광발전단지 르포
3시간 설비 돌리니 297MWh
생산·충전·변전 한번에 가능

48만평 '솔라시도' 태양광 패널…5시간 만에 90% 충전(종합) 전라남도 해남군 산이면 구성리에 있는 '솔라시도 태양광 발전시설 단지'의 태양광 패널 전경.(사진제공=한국에너지정보문화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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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문채석 기자] 늦가을을 향해 가는 지난달 30일 전남 해남군 산이면 구성리 '솔라시도 태양광발전시설 단지'를 찾았다. 지난 3월 준공한 솔라시도 단지는 158만4000㎡(48만평) 부지에 98㎿의 태양광 단지와 306㎿의 에너지저장장치(ESS) 발전단지로 구성돼 있다. 국내 최대 태양광발전시설 단지답게 한눈에 다 담을 수 없을 정도로 대규모의 패널들이 설치돼 있었다. 이곳에서는 129GWh의 전력을 생산한다. 인근 해남군과 영암군의 2만6875가구가 쓸 수 있는 양이다(한 달 400㎾h 사용 가정).


솔라시도 단지는 '생산·충전·변전'을 한 번에 할 수 있는 체계를 갖췄다. 2만2900V의 전기를 자체 전기실에서 관리하고, 변전소를 통해 한전에 넘긴다. 오후 12시44분 기준 태양광발전(PV)의 출력은 77.073㎿였다. 오전 9시40분께부터 3시간여 동안 설비를 돌려 297㎿h의 발전량을 뽑아냈다. ESS 배터리는 62.2%가 채워져 있었다. 김동하 솔라시도태양광발전사업소 현장소장은 "태양광발전시설에서 만든 전기는 일차적으로 ESS로 들어간다"며 "오후 2시 전후로 90% 충전을 완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옥외 ESS는 산업통상자원부의 '신·재생에너지 공급의무화 제도(RPS) 관리 운영 지침'에 따라 최대 90%로 충전·관리한다.


솔라시도 단지의 ESS는 모두 삼성SDI 제품으로만 구성돼 있는데, 설비를 20개동으로 나눠 운영한다. 동별로 ESS를 분산 관리하는 것은 우리나라에서 처음이다. 한 동당 1만5773㎾h의 ESS를 관리한다. 총 900만개의 ESS '셀'이 전기를 꽉꽉 채운다. 열 폭발 가능성을 방지하기 위해 ESS동 안의 온도를 일정 수준으로 유지하고, '랙(Rack)'을 여러 동으로 분산 설치했다. 랙 안엔 셀로 조립해 만든 모듈 25개가 들어 있다. 김 소장은 "계절과 관계없이 섭씨 20도 수준으로 관리한다"며 "화재가 날 경우 건물 안에서 소진해 연소하는 구조로 만들었고, 전력변환장치(PCS) 등 구조는 건물 밖에 설치했다"고 설명했다.



솔라시도 단지의 관계자들은 중국산과 국산의 부품 가격 차 때문에 '100% 국산화'는 어렵다고 인정했다. 단지 내 전체 부품 국산화율은 92%이지만, 태양광 모듈은 60%다. 중국 업체인 진코솔라(JINKO)와 국내 업체인 한솔테크닉스의 모듈을 쓴다. 사용량은 진코솔라 58.1㎿(59%), 한솔테크닉스 40.3㎿(41%)다. 김 소장은 "사업 초기 정해진 공사 기한 안에 100㎿짜리 태양광 모듈 26만량가량의 국산 모듈을 공급받기가 쉽지 않았다"며 "한솔테크닉스에서 모듈을 우선 공급받고 부족한 부분은 중국산으로 채우게 됐다"고 설명했다.




해남=문채석 기자 chaes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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