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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보사, '사이버마케팅채널' 성장세 가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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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10곳 CM채널 보험료
전년대비 27.3%↑
비대면 활성화로 더 늘어날 듯

손보사, '사이버마케팅채널' 성장세 가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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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기하영 기자]국내 손해보험사들의 사이버마케팅(CM)채널 성장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비대면(언택트) 소비가 확대되면서 향후 CM채널의 성장세는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22일 손해보험협회 공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기준 삼성화재·현대해상·DB손해보험·KB손해보험·메리츠화재 등 손보사 10곳의 CM채널 보험료는 2조3109억원으로 전년(1조8155억원) 대비 27.3% 증가했다.


삼성화재는 CM채널에서 1조3198억원을 거둬 전년(1조826억원) 대비 28.3% 늘었다. 이는 전체 손보사 CM채널 보험료의 57.1%에 달하는 수치다. DB손해보험이 지난해에 견줘 50.8% 증가한 3503억원을 기록하며 뒤를 이었다. 같은 기간 KB손해보험은 전년 보다 56.8% 뛴 3072억원으로 3위를 차지했다. 현대해상은 2830억원의 보험료를 거둬 지난해 동기 대비 28.3% 늘어났다.


흥국화재의 경우 이 기간 CM채널 실적이 81억원으로 전년 동기 34억원에 비해 142.5%나 늘어났다. NH농협손해보험과 MG손해보험도 각각 전년대비 13.7%, 13.5%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대부분 손보사들의 CM채널 보험료가 늘어난 가운데 한화손해보험과 롯데손해보험만 줄어들었다. 한화손보는 디지털 손보사 캐롯손해보험이 출범하면서 자동차보험과 일반보험 등의 CM채널에서 철수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


손보사들의 CM채널은 지속적으로 성장하는 추세다. 손보사들의 대표 상품인 자동차보험의 경우 CM채널 선호도가 높다. 의무보험으로 표준화 돼 있어 가입자들이 설계사를 거치지 않고도 가입이 쉽고 보험료도 상대적으로 저렴하기 때문이다. 실제 손보사 CM채널 실적은 2017년 1조9517억원에서 2018년 2조6567억원으로 늘었고 지난해에는 3조1061억원까지 불어났다.


특히 코로나19확산으로 비대면 경제가 활성화되면서 CM채널의 성장세는 가속화될 것이라는 게 업계 전망이다. 디지털 손보사들의 등장과 함께 빅테크(대형정보통신기업)들도 디지털 손보사 설립에 나서면 향후 CM채널 공략을 위한 경쟁은 더욱 치열해수 밖에 없다. 앞서 하나금융지주는 자동차보험에 특화된 더케이손보를 일상생활에서 다양한 보장이 가능한 디지털 종합손보사로 키워나간다는 방침 하에 지난 6월 하나손해보험을 출범시켰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로 비대면 소비가 늘어나면서 온라인 채널을 놓고 보험사 간 혈투가 예상된다"며 "시장이 커지면서 자동차보험 뿐 아니라 CM채널에서 제공하는 보험상품이 더욱 다양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기하영 기자 hyki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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