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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라진 秋… 엄마에서 다시 '추다르크'로

최종수정 2020.09.19 11:35기사입력 2020.09.19 10:00
달라진 秋… 엄마에서 다시 '추다르크'로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17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교육·사회·문화 분야 대정부질문에 출석, 의원 질의에 답변하기 위해 단상으로 나가고 있다./윤동주 기자 doso7@


[아시아경제 배경환 기자]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달라졌다. "그래서 어쨌다는거냐", "시비걸려 하냐", "소설 쓰시네"라며 국회의원들과 설전을 벌이던 모습은 사라지고 엄마가 돼 나타났다. 추 장관은 지난 14일 국회 대정부질문에 참석, 아들 서모씨의 군 특혜 휴가 의혹 및 자신의 개입 여부에 대해 부인하며 "엄마 역할을 제대로 해 준 적이 없는 아들"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17일 대정부질문 마지막날에는 아들의 군 특혜 의혹을 파고든 야당 의원들에 격앙된 어조로 맞섰다.


추 장관은 "엄마의 상황을 이해해달라"며 모성애를 앞세워 자세를 낮췄던 사흘 전 대정부질문과 달리 "근거 없는 세 치 혀", "억지와 궤변" 등 강경한 표현을 썼다. 특히 '그동안 제기된 의혹에 어떤 책임을 지겠나'라는 김승수 국민의힘 의원 질의에 "억지와 궤변은 제기한 쪽에서 책임을 져야 하지 않을까"라며 "무한 인내로 참고 있다"고 답했다.

"검찰 소환에 응할 것인가"라는 질의에도 "혐의의 구체적 근거와 단서가 있어야 하는데 정쟁과 정치공세를 노려 몇 달을 끌고 온 것"이라고 응수했다. 추 장관은 멈추지 않고 "공정은 근거 없는 세 치 혀에서 나오는 게 아니라는 걸 국민은 잘 알고 계실 것"이라고 반박했다.


앞서 추 장관은 대정부질문 첫 날, 그동안 쌓아온 '추다르크' 이미지와는 전혀 다른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검찰, 부동산, 언론 이슈에 거침없이 발언하고 국회의원들에게 "질문 같은 질문을 해야지"라며 물러서지 않았지만 아들이 도마에 오른 국회에서만은 달랐다.

추 장관은 '엄마'라는 단어만 10여차례 이상 사용했다. 추 장관은 "아픈 아들 보는 엄마로서 내색을 안하니까 미안한 마음이 있다", "답변을 못해 주는 만큼 바쁜 엄마였다", "엄마로서 미안하다", "제가 너무 바쁜 엄마여서 애가 아픈 것을 관심조차도 못 가진 엄마였다"며 감정 복 받친 모습을 보였다.


통역병 선발 청탁 의혹에 대해서는 "스포츠경영학을 공부했고 충분히 해낼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아이다. 굳이 청탁할 이유가 없다"며 "제 아이인 줄 먼저 알아보고 군이 방식을 바꿔 제비뽑기로 떨어뜨렸다는 사실도 이번에 알았다"고 억울함을 털어놨다.


아들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진 단체 SNS 대화방에 대한 보도에는 언성을 높이며 "아들의 일기장을 보는 것도 허락이 안되는데 SNS를 확인하는 것은 안 될일인거 같다"며 "이 SNS가 아들 것인지 확인도 못했고 의심스럽다"고 말했다.


하지만 아들의 군 시절 휴가 연장 과정에서 추 장관의 의원실 보좌관이 부대에 전화를 걸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전화를 제가 시킨 일이 없다"고 부인했고 보좌관에게 전화한 사실을 확인했는지 묻는 질문은 "전화했는지 여부를 확인하고 싶지 않다"고 반박했다.


야당 의원들의 사퇴 요구에 대해서는 "검찰개혁은 제게 부여된 과제이고 그것을 운명처럼 수용해서 최선을 다할 생각"이라며 일축했다. 앞서 추 장관은 대정부질문 전날 페이스북을 통해 이미 "검찰개혁 과제에 흔들림 없이 책임을 다하는 것이 국민의 뜻이고 제 운명적인 책무"라며 "기필코 검찰개혁을 완성하겠다"고 사퇴할 뜻이 없다는 점을 내비쳤다.




배경환 기자 khba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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