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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 기지개 켜는데…면세점 여전히 쇼크상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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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에 역대 최악실적 기록
백화점 7·8월 다시 성장세
해외 못 가자 명품소비 급증
차별화 전략·신규점포 열며
하반기 실적회복 기대

면세점은 2분기 더 험난
1분기보다 적자폭 더 커져

백화점 기지개 켜는데…면세점 여전히 쇼크상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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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차민영 기자, 이승진 기자] 올해 상반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직격탄을 맞아 매출이 급감한 백화점 업계가 실적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다. 명품에 대한 꾸준한 매출 상승을 기반으로 각 백화점들이 여러 차별화 전략을 선보이며 고객 발길을 이끌고 있다. 반면 1분기만큼 힘든 2분기를 보낸 면세업계는 하늘 길이 언제 뚫릴지 알 수 없는 상황에 다가올 3분기 전망도 어둡다.


백화점, 하반기 실적 회복 기대

14일 백화점 업계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역대 최악의 실적을 기록했던 각 백화점들은 2분기를 기점으로 실적이 개선되기 시작했다. 올해 상반기 역성장을 반복하던 백화점은 7월과 8월 다시 성장세로 돌아서며 뚜렷한 반등을 보였다.


신세계백화점은 올해 1분기 매출이 전년대비 -11.7%를 기록했으나, 2분기 재난지원금 사용처 제외라는 악재에도 -3.7%로 크게 개선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7월에는 매출이 0.9% 늘었고 8월1일부터 12일까지는 매출이 10.3% 증가해 확실한 실적 개선을 보였다.


롯데백화점은 1분기 코로나19 확진자의 점포 방문으로 수십 차례 임시휴업에 나서며 매출이 지난해 같은 분기 대비 -21.5%나 고꾸라졌다. 하지만 2분기 -12.3%, 7월 -5%, 8월1일부터 12일까지는 +5%로 뚜렷한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현대백화점은 지난해 같은 기간 매출을 기준으로 1분기 -17.7%, 2분기 -10.3%로 역성장 폭을 줄인데 이어 7월 0.3%, 8월1일~12일 6.9%를 기록하며 다시 성장세에 진입했다.


백화점의 매출상승 견인은 명품을 찾는 소비자들이 꾸준히 늘어나며 가능했다. 명품 매출은 지난해 대비 매월 20~4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코로나19로 하늘 길이 막히며 해외여행이 불가능해지자, '보복 소비'로 명품을 찾는 이들이 늘었기 때문이다.


백화점 업계는 하반기 실적 회복을 기대하고 있다. 코로나19로 바뀐 소비문화에 맞춰 내놓은 각종 차별화 전략이 빛을 보이고 있는데다, 연말에는 한동안 뜸했던 신규 점포 오픈이 예정돼 있기 때문이다. 신세계백화점은 명품을 중심으로 한 대형점포 전략을 이어나갈 방침이다. 최근 타임스퀘어점 1층 식품관 리뉴얼 등 차별화 전략을 내세운데 이어, 루이비통 남성 신상품을 업계 최초로 선보이는 등 명품 유치에 지속적인 노력을 펼칠 계획이다.


롯데백화점은 연내 5개 점포의 문을 닫으며 내실화 전략에 집중한다. 현대백화점은 오는 11월 남양주 프리미엄아울렛을, 내년 초에는 여의도 백화점을 차례로 오픈할 예정이다. 현대백화점 여의도점은 영업면적이 9만㎡(약 2만7225평)로 개장하면 서울 시내 백화점 중 최대 규모 백화점이 된다.

백화점 기지개 켜는데…면세점 여전히 쇼크상태 18일 인천국제공항 1터미널 면세점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썰렁하다. /문호남 기자 munonam@

면세점, 더 어려워졌다

면세업계는 1분기보다 힘든 2분기를 보냈다. 역대급 실적을 올렸던 올해 1월 실적이 제외돼 오롯이 코로나19 영향에 노출됐기 때문이다. 한국면세점협회에 따르면 올해 1~3월 국내 면세점 매출총계는 4조2147억원에 달했으나 4~6월에는 3조1177억원으로 26% 줄었다. 이용객수는 618만명에서 139만명으로 77% 급감했다.


매출 약 90%가 면세사업에서 발생하는 호텔신라는 지난 2분기 영업손실 634억원을 기록해 지난 1분기(-558억원) 대비 적자 폭이 커졌다. 신세계DF 역시 지난 2분기 영업손실 규모는 370억원으로 전분기(-324억원)보다 더 심해졌다. 실적 발표전인 롯데면세점 역시 2분기 적자폭이 더 커진 것으로 알려졌다.



후발주자인 현대백화점면세점의 경우 2분기 매출 1172억원으로 1분기(800억원) 대비 300억원 이상 늘었다. 영업이익도 181억원 적자로 전분기(-194억원)보다 나아진 수준을 기록했다. 지난 2월 문을 연 동대문점이 오픈 이후 안착한 결과로 풀이된다.




차민영 기자 blooming@asiae.co.kr
이승진 기자 promotion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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