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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시, 도시재생 주제 창업·정착 프로그램 ‘엉뚱한 행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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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산 1억 들여 외지 청년 20명 불러다가 도시재생 특화교육은 ‘엉뚱’

순천시, 도시재생 주제 창업·정착 프로그램 ‘엉뚱한 행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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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호남취재본부 이형권 기자] 전남 순천시는 1억 원(도비 4000만, 시비 6000만)의 예산을 들여 외지 청년들을 순천으로 불러 7월부터 9월까지 3개월간 ‘순천 석 달 살아보기’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이번 창업·정착 프로그램은 순천의 도시재생을 주제로 빈집, 낡은 건물을 리모델링하는 재생건축과 도시재생지를 관광지로 활용하는 재생 관광, 업사이클링을 기반으로 하는 재생제조 3가지 분야로 나눠 특화 교육을 진행한다.


하지만 도시재생을 주제로 창업·정착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것은 맞지 않는다는 비판이 일각에서 일고 있다.


외지 청년들을 불러들여 순천에서 창업을 통한 정착 프로그램으로 도시재생 특화 교육은 현실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다.


시민들은 도시재생과 창업은 지역 사정을 잘 알고 있는 순천 청년을 중심으로 진행해야 할 프로그램이다는 입장이다.


서울, 부산 등 전국에서 모인 청년 20명이 두 달간의 교육을 이수한 후 한 달 동안 지역 자원을 활용한 창업 아이템을 발굴해 순천에서의 정착을 모색한다는 계획은 처음부터 맞지 않는 전시행정이라고밖에는 볼 수 없다는 것이다.


시 관계자는 “이번 순천 석 달 살기 프로젝트에는 도시재생뿐만 아니라 순천을 알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준비돼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외지의 사람을 끌어와 순천의 매력을 느끼게 해 순천에 정착하게 하고 창업을 하면서 순천에서 살게 만들자”고 하는 프로그램이라는 궤변으로 주장을 굽히지 않았다.


순천시의회 A의원은 “업무보고 때마다 여러 번 지적이 나왔었다”며 “인기가 없어 지원자도 별로 없고 실효성이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외지의 청년들을 순천으로 불러들여 창업 등을 통해 정착할 수 있도록 돕는 취지의 정책은 필요한 부분이다.



허석 시장이 역점으로 추진하고 있는 3E 정책 등에 외지의 청년이 창업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정책을 펼치는 것이 우선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호남취재본부 이형권 기자 kun578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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