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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북 리스크 '속' 탈수록 방산株 '상승기류' 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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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폭파한 이후로 한반도 지정학적 위기가 다시 고조되고 있다. 북한은 지난 16일 개성에 있는 연락사무소를 폭파한 뒤 금강산과 개성공단, 비무장지대(DMZ) 내 감시초소(GP) 등에 군부대를 배치하며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018년 4월27일 판문점 평화의집에서 만나 정상회담을 하고 난 뒤 국내 증시에서 소외당했던 방위산업 관련주(株) 주가가 최근 급등하는 이유다. 한반도의 비핵화와 영구적인 평화 정착을 추진하는 정부가 국방비를 큰 폭으로 늘리지는 않겠지만 예산편성 우선순위에서 국방예산을 배제하기는 어려워졌다. 아시아경제는 순수 방산업체 LIG넥스원과 남북관계 긴장 고조시 가장 먼저 주가가 오르는 빅텍의 재무구조와 앞으로 성장 가능성 등을 점검한다.


[아시아경제 박형수 기자] LIG넥스원은 유도무기 체계와 방산전자 분야에서 국내 방위산업을 이끌고 있다. 방위산업 부문에서만 매출이 100% 발생하는 순수 방산업체다. 사업 부문별 매출 비중을 보면 정밀타격(60%), 감시정찰(20%), 전자전ㆍ항공전자(11%), 지휘통제ㆍ통신(9%) 등으로 이뤄졌다.


◆방위력 개선비 영향받는 방산업체 실적=방산사업은 상당한 설비투자와 고도의 복합기술, 정밀성이 필요한 기술집약적 산업이다. 정부 의존도가 높은 방위사업 시장규모는 국방부 방산물자 소요 계획 및 정부의 국방비 예산편성에 영향을 받는다. 일반적으로 방산업체 매출액을 결정하는 국방예산은 국가재정 운용계획 및 국방ㆍ외교 정책의 변화에 따라 정해진다. 정부는 국방비 예산을 수립할 때 대북관계와 동북아시아 정세 등 주변국 안보환경을 고려한다.


올해 국방비 예산은 50조2000억원으로 지난해 46조7000억원 대비 7.4% 늘었다. 국방비 예산 가운데 방산업체 실적에 직접 영향을 주는 방위력 개선비는 17조원으로 전년 대비 8.5% 증가했다. 정부를 상대로 제품을 공급하고 국방 예산이 꾸준하게 늘고 있다는 점에서 방산업체는 안정적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크다.


다만 방산 제품은 고도의 정밀도와 신뢰성을 충족해야 하므로 첨단 기술을 확보하는 데 적지 않은 시간이 필요하다. 새로운 무기체계를 개발하는 데 5~10년이 걸리는 경우도 부지기수다. 연구ㆍ개발하는 데 막대한 자금이 들어간다 해도 개발 성공을 담보하진 않는다. 개발하는 데 실패하거나 정부가 사업을 취소할 때도 있다. 무형자산으로 인식했던 개발비에 대해 손상을 인식하면서 재무제표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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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 업력서 나오는 관리 능력과 우월적 지위=LIG넥스원은 40년이 넘는 기간 방산에 주력해 위기관리 능력은 물론이고 유도무기와 레이더 부문에서 확고한 지위를 확보했다. 꾸준하게 기술 투자를 이어온 것도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한몫을 했다. LIG넥스원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 비중은 2016년 2.0%에서 올 1분기 말 5.6%까지 상승했다.


2013년부터 유도무기 관련 정부 발주가 늘면서 LIG넥스원 수주 잔액이 급증했다. 수주 잔고는 2013년 3조3247억원에서 2015년 5조7000억원까지 증가했다. LIG넥스원은 유도무기 부문이 성장하면서 매출액이 2012년부터 2017년까지 5년 동안 연평균 12.7% 늘었다.


2017년 말 장거리 레이더 사업 중단과 2018년 유도무기 양산사업 종료 등으로 최근 실적은 부진했다. 지난해 주요 원재료 공급사 공장 폭발사고로 납기 지연과 이에 따른 지체상금 선반영 등으로 수익성도 악화했다. 지난해 LIG넥스원은 매출액 1조4520억원, 영업이익 181억원을 기록했다. 2016년까지 영업이익률을 5% 안팎으로 유지했으나 지난해에는 1.2%까지 떨어졌다.


LIG넥스원은 올해 1분기에 매출액 3518억원, 영업이익 268억원을 기록하며 영업이익률을 7.6%로 끌어올렸다. 경상이익률은 4~5% 수준이었고 달러화 강세로 수출 부문에서 추가 이익이 나면서 시장 기대치를 웃도는 성과를 냈다. 전체 매출에서 해외 매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5년 말 6.4%에서 올 1분기 16.8%로 상승했다. 주력 사업인 정밀타격 중심으로 지휘통제ㆍ통신, 감시정찰 등 네트워크 중심 전장환경(NCW)이 요구하는 다양한 분야의 자체 솔루션을 앞세워 중동과 남미 그리고 아시아 시장 등지에서 해외사업을 하고 있다.


◆해외 비중 높아지며 실적 개선 기대=올해부터 실적이 다시 좋아질 것이라는 전망에 힘이 실리고 있다. 2018년부터 2년 동안 신규 수주를 늘린 덕분에 올 하반기부터 인식할 매출 규모가 커졌다. 원가에 이윤을 가산하는 국내 방위산업 가격결정 구조와 상대적으로 이익률이 높은 수출물량 증가, 양산사업 매출비중 확대 등으로 수익성도 좋아질 것으로 보인다. 이상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올 1분기 기준 수주 잔액은 6조2000억원"이라며 "수주잔고가 매출로 반영되면서 이익도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매출이 늘면 운전자금 규모도 커질 수밖에 없다. 방위사업 부문은 국방예산 집행과 사업일정 변동에 따라 선수금 수령과 매출채권 회수 시기 불확실성이 크다. 방위산업 특성상 장기간 이어지는 대형 프로젝트 수주과정에서 발생하는 대규모 선수금으로 인해 부채비율이 높다. LIG넥스원 부채비율은 올 1분기 말 기준으로 301.5%다. 부채비율은 유동계약 부채가 늘면서 지난해 265.2% 대비 36.3%포인트 높아졌다. 총차입금은 6842억원으로 지난해 6318억원 대비 소폭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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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스신용평가는 LIG넥스원에 대해 6000억원을 웃도는 토지와 건물 가치 등을 고려했을 때 추가 자금조달 능력도 우수하다고 분석했다. 방위사업청과 국방과학연구소 등 지급 능력이 높은 양질의 매출채권을 보유하고 있어 매출채권을 활용한 자금조달도 가능하다며 재무적 부담은 크지 않다고 평가했다.




박형수 기자 Parkhs@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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