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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한국식 방역 도입했다면 경제충격 3분의 1"
최종수정 2020.05.08 10:55기사입력 2020.05.08 10:55

유럽경제정책연구센터·전미경제연구소, 관련 연구 소개

"英, 한국식 방역 도입했다면 경제충격 3분의 1" ▲한국형 방역 도입시(파란 점선) 영국의 경제충격이 봉쇄조치(검은 실선) 때보다 3분의 1 수준으로 줄어든다. (출처 : NBER 워킹페이퍼 27100, 엄상민 이상윤 신용석 교수 저)


[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으로 신음하는 영국이 만약 한국의 방역모델을 도입했다면, 경제성장률 하락 폭이 3분의 1 수준으로 줄어들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영국은 전격적인 봉쇄(록다운ㆍLockdown) 조치에도 불구하고 코로나19 사망자 수가 3만명을 넘어서 이탈리아의 사망자 규모를 앞질렀다. 올해 국내총생산(GDP)도 20% 가량 줄어들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7일(현지시간) 유럽경제정책연구센터(CEPR)는 '코로나19 경제학' 이슈보고서에 엄상민 명지대 경제학부 교수 등이 공동저술한 '두려움의 불평등과 자발적 격리 : GDP와 공중보건은 트레이드오프(Trade-off) 관계인가?'라는 제목의 연구를 실었다. CEPR는 코로나19에 대응해 지난달부터 눈여겨 볼 만한 연구들을 소개하고 있다. 미국 전미경제연구소(NBER)도 지난 4일 같은 연구를 홈페이지에서 소개했다.

보고서는 "영국의 현 상황을 모델화한 뒤 한국의 방역조치를 적용하면 20%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던 GDP가 -7% 정도로 완화될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전면적 봉쇄보다는 검사ㆍ추적 형태의 한국식 코로나19 방역이 경제 충격을 더 완화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보고서는 "일각에선 영국의 봉쇄조치 결정이 늦어져 경제 충격이 크다는 얘기도 있는데, 더 일찍 봉쇄령을 내렸다 하더라도 9월 경 확진자 수와 성장률(약 -20%)에는 변함이 없다"고 덧붙였다.


한국이 만약 영국처럼 전면 봉쇄조치를 했다면 어떨까. 단기적인 GDP 충격은 2%포인트 가량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됐다. 봉쇄 조치가 풀린 후 성장률은 반짝 반등할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 보면 오히려 경제 회복은 더딜 것으로 추정됐다.

엄 교수는 아시아경제신문과의 통화에서 "정부 주도의 봉쇄조치는 학교나 회사에 가는 것만 막을 뿐 일반적인 마트 쇼핑이나 산책까지 막을 수는 없고, 무증상 감염자를 늘릴 수 있다는 위험이 있다"며 "한국과 같은 방식으로 확진자 동선을 추적하고 코로나19 시험 숫자를 늘리는 것이 방역 뿐 아니라 장기적으로 경제에도 도움이 된다는 것을 보여준 셈"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엄 교수는 해당 연구에서 감염병 확산시 자영업ㆍ저기술 근로자들의 경제 타격이 더 크다는 점도 알 수 있었다고 전했다. 전문직에 비해 재택근무가 불가능한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그는 "저기술 산업 종사자들에 대한 정부의 경제정책이 적극적으로 이뤄져야 하며, 이들의 항체검사를 늘리는 것도 불평등을 완화하는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해당 연구는 엄 교수와 신용석 세인트루이스 워싱턴대 교수, 이상윤 영국 런던 퀸메리대 교수 등이 공동으로 진행했다.




김은별 기자 silversta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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