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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라임 겹악재…추락하는 금융株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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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업지수 올 12.34% 하락
금융주 줄줄이 신저가 경신
금융펀드 한달 수익률 뚝뚝

코로나·라임 겹악재…추락하는 금융株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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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 오주연 기자]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충격에 금융주가 흔들리고 있다. 라임자산운용 사태에 코로나19까지 확산되며 엎친 데 덮친 상황이다. 이에 은행주와 증권주에서 신저가 종목이 속출하고 있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증권업 지수는 올들어 12.34% 하락했다. 특히 최근 들어 증권주들은 줄줄이 신저가를 기록했다. 이날 신영증권은 장중 5만200원까지 떨어지며 하루만에 52주 신저가를 다시 썼다. 전일에는 대신증권, 한화투자증권도 나란히 장중 52주 신저가까지 떨어졌으며 앞서 25일에는 미래에셋대우NH투자증권이, 24일에는 메리츠종금증권이 각각 52주 신저가를 기록했다.


증권사들이 지난해 4분기 사상 최고 실적을 기록했음에도 주가는 부진을 면치 못하는 모습이다. 라임 사태에 코로나19까지 겹치면서 증권주에 악재로 작용했다. 강승건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라임 펀드 관련 감독당국의 강력한 규제 의지와 이에 따른 자산관리(WM) 위축 우려, 2분기 중 발표 예정인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규제의 세부 규정 등이 증권업종의 반등을 제한하고 있다"면서 "여기에 코로나19로 인한 주식시장의 변동성 확대 역시 증권업종의 주가에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강 연구원은 "증권업종은 당분간 실적 대비 부진한 주가 흐름을 보일 수 밖에 없을 것"이라며 "주가의 의미있는 반등을 위해서는 라임 및 부동산 PF 규제의 세부 규정이 빠르게 확정돼 불확실성이 해소되기를 기대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향후 투자심리가 회복되면 증권업의 반등이 가장 먼저 나올 수 있다는 전망이다. 김지영 교보증권 연구원은 "최근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불확실성이 존재하면서 단기적으로 증시 부진을 피할 순 없지만 투자심리 회복시 전체 지수 등락과의 연동성이 높은 증권업의 경우 반등도 가장 먼저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


라임 사태 이후 주가 하락세를 기록 중인 금융주들도 코로나19로 인한 영업점 폐쇄가 겹치며 신저가를 새로 쓰고 있다. 작년 12월 711.10까지 올랐던 금융업지수는 라임 사태 이후인 지난 1월 말 613.84로 급락했다가 코로나19의 영향에 지난 26일 554.91까지 뚝 떨어지며 1년래 최저수준을 기록했다.


종목별로는 신한지주가 지난 25일 장중 3만3350원으로 52주 신저가를 기록한 데에 이어 KB금융도 전일 장중 3만8100원으로 신저가를 경신했다. 이들은 이날 오전 9시45분에도 각각 전 거래일 대비 1.17%, 0.13%씩 하락한 수준에서 거래됐다. 올 들어 수익률은 각각 -20.77%, -16.22%다.



이러한 성적표는 테마펀드에서도 고스란히 반영됐다. 국내 금융펀드의 한달 수익률은 다른 테마펀드 대비 가장 저조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수 하락에 따라 대부분의 테마펀드가 부진을 겪고 있어 연초 약진을 보였던 삼성그룹펀드도 한달 수익률이 -1.51%를 기록했고, 레버리지펀드도 -5.49%로 주저앉았다. 그러나 국내 금융펀드는 -9.21%까지 곤두박질쳐 테마펀드 중 손실폭이 가장 컸다. 그나마 선방하고 있는 펀드는 IT펀드(1.90%)와 4차산업(2.05%) 등이다.




송화정 기자 pancake@asiae.co.kr
오주연 기자 moon17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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