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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여파 '소상공인'에 뒤통수…'소진공' 사칭 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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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와중에…마케팅 지원 업체 선정 미끼로 결제 요구
소진공, 공단 사칭 피해 현장점검…법적 조치 검토

코로나19 여파 '소상공인'에 뒤통수…'소진공' 사칭 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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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대섭 기자] "소상공인○○입니다. 우리 공단에서 한 달에 2개 업체를 선정해 홍보·마케팅을 지원해주는 사업이 있는데 선생님께서 선정됐습니다. 비용으로 매월 2만5000원만 내시면 됩니다. 카드번호가 어떻게 되시나요?".


자영업자 이영호(가명)씨는 최근 한 통의 전화를 받았다. 이씨는 소상공인 육성과 상권 활성화를 돕는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이하 소진공)에 대해 알고 있던 터라 의심없이 안내에 따라 3년치 비용인 90만원을 카드로 결제했다. 자영업자 역량 강화를 위해 저렴한 비용으로 홍보·마케팅을 지원해주는 사업에 선정됐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이씨에게 전화를 건 사람은 소진공 직원이 아니었다. 소진공과는 전혀 상관없이 개인업체에서 사칭한 일로 확인됐다. 곧바로 소진공에 피해 내용을 제보했고, 소진공은 법무팀을 통해 이씨에게 법률자문을 한 상태다.


최근 소진공은 이러한 피해 사례가 더 발생하지 않도록 홈페이지에 '피해 주의' 안내문을 올렸다. 소진공은 유료 광고, 상품 가입 등 수익사업에 대한 권유나 영업활동을 하지 않는다. 소진공은 이 점을 고객들에게 알리면서 사칭 피해를 입지 않도록 주의를 당부하고 있다.


공신력있는 기관의 유사명칭을 사용해 광고 홍보, 광고비 결제, 상품 영업 등을 하는 불법 사례들이 나타나고 있다. 경기침체, 내수부진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가뜩이나 어려운 소상공인·자영업자의 뒤통수를 때리는 처사다.


코로나19 여파 '소상공인'에 뒤통수…'소진공' 사칭 사기


공단을 사칭해 자영업자들을 지원하겠다며 접근하는 불법 사례는 더 늘어날 수 있다. 소진공은 청렴전략팀을 통해 6개 지역본부, 전국 62개 센터에 공단 사칭 피해 사례를 공유하고 있다. 또 상인들이 사칭 피해를 입지 않도록 지역센터 현장 담당자들이 직접 전통시장, 상점가 등을 방문해 피해 사례를 알리고 있다.


소진공 관계자는 "우리 공단을 사칭해 고객에게 피해를 준 것으로 파악된 사례에 대해서는 법무팀 자문을 받아 법적인 조치를 검토하고 있다"며 "현장 모니터링을 강화하면서 적극 대처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소진공은 중기부 산하 공공기관으로 2조원 규모의 소상공인시장진흥기금 운영을 통해 소상공인과 전통시장을 지원하는 준정부기관이다.




김대섭 기자 joas1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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