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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문에 울고 웃고…남대문 꽃집 활짝, 아산 반찬가게 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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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만난 시장 상인들 반응에 친문 '비난','칭찬' 이어져
비난 대상 오른 상인 "장사 안돼 어렵다고 말한 것 잘못이냐"

친문에 울고 웃고…남대문 꽃집 활짝, 아산 반찬가게 울상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2일 서울 남대문시장을 방문해 시장 상인들의 고충을 듣고 있다. 사진=K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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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한승곤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주 시장 상인들을 만나 대화를 나눈 것을 두고, 문 대통령의 지지자들인 '문빠'(문재인 대통령의 열성 지지자들) 들이 상인을 향해 직접 비난을 쏟아내거나 칭찬을 하고 있어,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


비난 대상에 오른 한 상인은 아예 영업도 어려워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문빠들의 행태가 상도덕을 넘어섰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12일 서울 남대문시장을 방문해 시장 상황을 둘러봤다. 이때 한 꽃집 주인 김 모 씨는 시장을 찾은 문 대통령에게 꽃다발을 전하고 "대통령님이 잘해주셔서 마음은 편해요"라고 했다.


그러자 트위터, 등 소셜네트워크(SNS)에서는 '사장님 마음이 꽃향기'라는 칭찬이 이어졌다. 꽃집 홈페이지는 문 대통령 지지자들이 몰려 한때 홈페이지 방문이 어려웠다.


친문에 울고 웃고…남대문 꽃집 활짝, 아산 반찬가게 울상 지난 9일 문재인 대통령이 충남 아산의 한 전통시장을 들러 경제가 어렵다고 토로하는 한 상인의 호소를 듣고 있다. 사진=채널A 캡처


반면 문 대통령에게 경기가 어렵다는 취지로 말한 한 시장 상인은 문빠로부터 비난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9일 충남 아산의 전통시장을 들렀던 문재인 대통령은 시장 상인들을 만났다. 이 자리에서 문 대통령은 한 반찬가게를 찾아 상인에게 인사한 뒤 "(경기가) 좀 어떠세요"라고 물었다.


그러자 한 상인은 "거지 같아요. 너무 장사 안 돼요"라면서 "어떻게 된 거예요. 점점…. 경기가 너무 안 좋아요"라고 대답했다.


경기가 어렵다고 호소하는 상인의 모습이 담긴 영상은 지상파 방송과 유튜브 등 확산했고, 이를 본 문빠들은 이 상인에 대해 부정적인 평가를 내놓기 시작했다.


관련 기사에는 "손님 없는 당신 안타까워 들르신 곳. 이 집은 나도 안 간다"는 반응이 있는가 하면, 트위터 등 SNS에서도 비판적인 의견이 이어졌다.


상인 A씨는 조선일보와 인터뷰에서 "며칠 전부터 '발신자번호 표시 제한'으로 하루 4~5통의 전화가 걸려오기 시작했다"면서 "보이스피싱일까 봐 전화를 받지 않았는데 밤 11시에도 전화가 오더라"고 영업 어려움을 호소했다.



그는 "장사가 안돼 어렵다고 솔직하게 말한 것이 그렇게 잘못된 것이냐"며 "사람 만나는 게 무섭다"고 토로했다.




한승곤 기자 hsg@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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