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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장중 3%대 폭락…美 3대 증시도 모두 떨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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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금융시장도 '감염'

[아시아경제 오주연 기자, 뉴욕=백종민 특파원] 중국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우한폐렴) 공포가 글로벌 금융시장을 덮쳤다. 작년 연고점을 돌파하며 2300선을 바라보던 코스피는 하루 만에 70포인트 이상 빠지며 작년 5월 이후 최대치로 급락했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25분 기준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3.17% 폭락한 2175.00을 기록했다. 이같은 낙폭은 작년 5월 9일(-3.04%) 이후 최대치다. 코스닥지수는 661.54(-3.51%)까지 떨어져 지난 8일 -3.39% 급락한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특히 올 들어 한한령(한류 금지령) 해제 기대감 등으로 대폭 상승했던 중국 소비주들이 줄줄이 급락했다. 화장품 및 면세주, 카지노주, 여행주 등이 장중 10% 이상의 낙폭을 보이며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다. 반도체 관련주 역시 차익매물이 쏟아져나오면서 하락했다. 6만2000원대를 웃돌며 연일 신고가를 경신했던 삼성전자는 이날 전 거래일 대비 2.96% 떨어진 5만9000원까지 하락했고, SK하이닉스도 2.74% 떨어져 10만원대가 붕괴(9만6000원)됐다. 신종 코로나 확산 우려로 위험자산 선호심리가 급격히 위축된데다가 이로 인한 경제 활동 위축 우려까지 번지며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가 3.91%나 하락한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전날(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1.57%(453.93포인트) 내린 2만8535.80에 거래를 마쳤다. S&P500 지수는 1.57%(51.84포인트) 떨어진 3243.63, 나스닥 지수는 1.89%(175.60포인트) 하락한 9139.31으로 종료했다. 지난해 10월 이후 가장 큰 낙폭이다.


10년 만기 미국 국채 수익률은 1.60%까지 떨어져 지난해 10월10일 이후 최저를 기록했다. 뉴욕 상품거래소 금값은 온스당 0.4%(5.50달러) 오른 1577.40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6년여만의 최고 수준이다. 국제유가는 연일 하락세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3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배럴당 전 1.9%(1.05달러) 내린 53.1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원ㆍ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9.8원 오른 1178.5원으로 개장한 뒤 1170원대 후반에서 등락을 거듭했다.


증권가에서는 이번 사태로 인한 글로벌 경기 및 주식시장에 단기 충격은 불가피하다고 보고있다. 그러나 올 한해 경기 부양에 대한 기대감, 기업실적 개선 등에 따른 증시 회복 가능성과 추세는 여전하다는 게 중론이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미국 내 상장된 한국 레버리지(3배) 상장지수펀드(ETF)가 12% 이상 급락한 것 등을 미루어볼 때 코스피의 단기 충격은 불가피해 지수대로는 2150~2170선까지 급락할 수 있다"고 봤다. 그러나 과거 감염병 사태가 글로벌 증시의 방향성을 바꾼 적은 없다고 강조했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한국 증시는 단기적으로 조정이 불가피하지만,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의 파월 의장의 발언과 기업실적, 춘절 이후 중국 정부의 행보에 대한 기대가 유입되며 조정폭은 제한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내다봤다.




오주연 기자 moon170@asiae.co.kr
뉴욕=백종민 특파원 cinqang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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