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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서 큰소리로 통화한 노인과 다툼…"노인혐오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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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서 큰소리로 통화한 노인과 다툼…"노인혐오 확산"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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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 대학생 조모씨(25)는 겨울방학 동안 집에서 가까운 시립 도서관에서 공부를 하다가 한 노인과 시비가 붙었다. 한 노인이 열람실에서 휴대폰 벨소리가 울리자 큰 목소리로 통화를 하는 것을 보고 조용히 해달라고 부탁을 하자 그 노인은 "젊은 사람이 그러면 안된다"고 하면서 결국 싸움으로 번졌다. 결국 조씨는 도서관 대신에 커피숍이나 스터디카페를 이용할 수 밖에 없게 됐다.


고령화 사회로 급속하게 접으들면서 우리나라에도 노인에 대한 부정적 편견 등으로 인한 노인혐오 문제가 확산되고 있다.


세대간의 갈등은 어느 사회에나 자연스러운 현상이지만 문제는 경제나 사회적으로 세대 간의 갈등이 심화되면서 노인 혐오로 이어지고 있다.


국가인권위원회가 2018년 실시한 노인종합보고서에 따르면 청년층의 80%가 노인에 대한 부정적 편견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보험연구원에 따르면 한국노인인력개발원이 실시한 고령자에 대한 인식조사에서 '노인은 다른 사람에게 잔소리를 많이 한다', '노인은 실력보다 나이, 경력, 직위 등으로 권위를 세우려 한다'는 문항에 각각 71.7%, 63.7%가 그렇다고 응답했다.


연구원은 "실력과 괴리된 권위주의 의식에 대한 편견을 높게 가지고 있는 것"이라며 노인혐오 문제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노인혐오 문제는 세대 간 인식변화와 사회구조적 요인과도 관련이 있다"고 설명했다.


20세기 후반 산업화와 도시화가 진행되면서 핵가족화로 인한 전통적인 노부모 부양체계가 붕괴했고, 이는 세대 간 소통의 기회를 없애 공동체를 중시하는 고령계층과 개인주의를 선호하는 젊은층 사이의 가치관 대립을 심화시켰다는 지적이다.


아울러 고령자가 크게 증가하면서 젊은 세대의 경제적 부담이 늘어나고 있다는 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통계청은 한국 노년부양비가 2019년 20.4명에서 2067년 102.4명으로 증가할 것이란 전망을 내놨다.


연구원은 "고령화로 인한 사회적 영향을 위기가 아니라 하나의 변화로 인식하고 사회를 발전시키는 데 세대 간 간극을 줄이고 서로를 이해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그러면서 청년층의 노인인구 부양부담을 완화하고 고령층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개선하기 위해 한국에서도 일본의 사례를 참고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일본은 고령자 고용안정법을 개정, 기업이 65세까지 노동자의 고용 안정성을 보장하도록 조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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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원은 "고령자의 고용안정성 보장을 통해 정부는 고령자로부터 더 많은 세금과 사회보장금을 징수할 수 있으며, 정부 재정상황에 대한 일부 부담을 덜어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오현길 기자 ohk0414@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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