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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장 공백' 맞은 기업은행…계열사 CEO 인사·영업 혼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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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분간 '대행체제'로 운영…청와대, 내부 출신 행장 선임으로 방향 틀까

'수장 공백' 맞은 기업은행…계열사 CEO 인사·영업 혼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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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권해영 기자] IBK기업은행이 김도진 행장의 임기 만료일인 27일에도 결국 새 수장을 찾지 못했다. '낙하산 인사' 논란 속에 기업은행 수장 공백 사태로 내부 혼란은 가중되고, 임기 만료된 계열사 최고경영자(CEO) 인사 또한 연쇄 지연되는 등 혼선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기업은행은 당분간 비상체제인 '대행체제'로 운영된다.


기업은행은 이날 오전 서울 중구 을지로 본점에서 이날 임기가 만료되는 김도진 현 행장의 이임식을 진행했다. 청와대는 통상 현 행장 임기 만료 보름 전, 늦어도 열흘 전에는 차기 행장을 임명해왔다. 그러나 청와대가 차기 행장 선임을 미루면서 당분간 임상현 수석부행장(전무)이 행장을 대행한다.


기업은행이 대행체제로 운영되는 것은 이번이 세 번째다. 2007년 고(故) 강권석 전 행장의 갑작스러운 유고로 이경준 당시 전무가 20여일간 직무대행을 수행했다. 2010년에는 윤용로 전 행장의 임기가 끝난 후에도 후임자 선임이 이뤄지지 않자 조준희 당시 전무가 1주일간 직무를 대행, 이후 차기 행장으로 임명됐다.


청와대가 아직도 차기 기업은행장을 선임하지 못하자 금융권 일각에서는 당초 반장식 전 청와대 일자리 수석을 임명하려던 기류가 바뀐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반 전 수석 임명 강행시 조준희-권선주-김도진 행장 등 3연속 내부 출신 행장을 배출해 온 관행을 현 정권이 깬다는 지적을 피하기 어렵다. 기업은행 노조와 금융노조가 반 전 수석 내정설에 '낙하산 인사'라며 강력 반발하고 있는 것도 청와대로서는 큰 부담이다. 특히 반 전 수석은 경제기획원에서 출발해 기획예산처 차관을 지낸 정통 경제 관료 출신으로 금융과는 거리가 멀다.


차기 기업은행장 선임이 늦어지면서 계열사 CEO 인사 또한 줄줄이 미뤄지고, 은행도 정상적인 영업을 추진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기업은행 계열사 3곳은 이미 대표 임기가 만료됐다. 장주성 IBK연금보험 대표, 서형근 IBK시스템 대표, 김영규 IBK투자증권 대표는 각각 지난 3, 12, 14일 임기가 만료됐지만 모회사인 기업은행의 행장 선임이 늦어지면서 대표직을 유지하고 있다. 새 행장이 선임된 이후에나 계열사 CEO 인사가 가능할 전망이다.


청와대가 관료 대신 내부 출신 행장 선임으로 방향을 틀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내부 출신 후보군으로는 임상현 전무, 시석중 IBK자산운용 사장, 김영규 IBK투자증권 사장 등이 거론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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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권 관계자는 "차기 행장 선임이 미뤄지면서 당분간 기업은행 내부적으로 큰 혼란이 예상된다"며 "내년 경기 및 금융업 전망 모두 어두운 상황에서 중소기업 자금공급 역할을 하는 기업은행 수장이 공백 사태를 맞는다는 게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권해영 기자 roguehy@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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