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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만 팬 거느린 '골드 펭귄' 펭수…대기 순번표 뽑는 유통업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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쿨한 태도와 따뜻한 마음…긍정적 이미지
트렌드 민감한 유통가, 다이어리부터 달력, 의류, 건강식품까지
G마켓 예약판매 달력 접속 대기 인원 한 때 6만명
일단 굿즈 내면 무조건 완판…SNS 대기줄

150만 팬 거느린 '골드 펭귄' 펭수…대기 순번표 뽑는 유통업계 G마켓에서 예약 판매 중인 '펭수 달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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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차민영 기자, 이승진 기자] '여러분, 펭-하!(펭수 하이라는 뜻)'


유튜브 구독자 150만명을 앞둔 펭수가 유통업계 러브콜에 힘입어 진(眞) '골드 펭귄'으로 부상했다. 교육방송 EBS의 올해 최고 히트작으로 꼽히는 '남극에서 온 10살 EBS 연습생' 펭수는 특유의 소신 발언과 따뜻한 마음으로 어린이를 넘어 직장인 매니아층을 구축했다. 트렌드에 민감한 유통업계에서도 일명 '펭수 굿즈'라 통칭되는 다이어리와 달력, 의류, 건강식품 등 다양한 컬래버레이션 제품을 출시하고 있다.


2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 23일 오후 4시부터 G마켓에서 예약 판매한 '펭수 달력'(9900원)은 초반 인기로 접속 대기 인원이 최고 6만명을 넘어섰다. 일시적으로 접속자가 급증해 전 사이트가 마비되는 현상도 빚어졌다. 펭수 달력은 펭수 일러스트가 담긴 '타입 A 펭수 일러스트 캘린더'와 사진으로 구성된 '타입 B 펭수 포스터 캘린더' 2가지로 구성됐다.


150만 팬 거느린 '골드 펭귄' 펭수…대기 순번표 뽑는 유통업계 스파오 컬래버레이션 펭수

펭수 굿즈의 인기는 지난달부터 감지됐다. 지난달 출시된 펭수 에세이 다이어리는 예약 판매가 시작된 후 온라인 채널에서 1분만에 200만부가 팔렸다. 온라인 서점 예스24의 경우 3시간만에 1만권을 판매했다. 분당 56권 꼴이다. 이는 한강 작가의 베스트셀러 소설 '채식주의자'를 뛰어넘는 기록이다. 펭수 화보가 담긴 한 잡지도 품절 대란을 겪었다. 펭수 이모티콘은 카카오 프렌즈 이모티콘을 제외하고 최단 기간 최다 판매 기록을 갈아치웠다.


펭수의 스타성을 일찌감치 눈치 챈 기업들과의 컬래버레이션 상품들도 하나 둘 출시되고 있다. 의류 분야에서는 이랜드의 제조·유통 일괄형(SPA) 브랜드 스파오와 협업해 지난 20일 선보인 맨투맨, 수면바지 등 11가지 제품이 완판돼 2차 물량 판매를 계획 중이다. 동일 제품은 온라인 편집숍 무신사에서도 판매됐다. 펭수가 첫 CF 모델이 되는 브랜드는 KGC인삼공사의 정관장으로, 내년 1월 설빔을 입고 팬들을 만날 예정이다. 펭귄이라는 캐릭터에 걸맞게 비발디파크의 눈 테마파크 '스노위랜드' 모델도 맡았다. 동원F&B는 펭수가 가장 좋아하는 음식인 참치로 반사 수혜를 입고 펭수가 즐겨 먹는 롯데제과의 '빠다코코넛'은 판매량이 급증했다.

150만 팬 거느린 '골드 펭귄' 펭수…대기 순번표 뽑는 유통업계 자이언트 펭수 TV 유튜브 채널 캡처


펭수의 인기가 잠깐 반짝하는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꾸준히 지속되고 있다는 점에서 몸값도 계속 높아질 전망이다. MZ(밀레니얼·Z세대)세대가 주축이 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상에서 팬층이 두터워지고 있기 때문. 실제 메인인 유튜브 채널 '자이언트 펭TV'의 경우 이날(24일) 기준 147만명의 구독자를 보유해 150만명 돌파를 앞뒀다. 구독자는 8개월차에 50만명을 넘은 후 3개월만인 지난 11월 100만명을 돌파했다. 펭수의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 팔로워는 34만5000명이며, 네이버 팬카페 '펭클럽' 회원수도 약 8000명에 달한다.


SNS 스타 펭수를 향한 기업들의 컬래버레이션 요청 역시 유튜브 채널에서 이뤄져 눈길을 끈다. 기업 담당자가 단 댓글임에도 불구하고 실제 펭수와 대화를 하는 것처럼 단 댓글들이 친근함과 웃음을 자아낸다. '펭수야 축하해! 참치 많이 먹고 골드, 다이아까지 가보즈아!!'(사조그룹), '펭수님 맨날 참치만 드시는 것 같아 다른 생선 협찬하고자 연락 드렸습니다.'(비비고글로벌), '펭수가 좋아하는 노래 거북이 비행기를 티웨이 비행기에서 불러보는건 어떨까?'(티웨이항공) 등이다. 공공기관인 세종문화회관, 대한민국법제처, 인사처TV 등 공공기관들도 펭수에게 러브콜을 날리고 있다.



이은희 인하대학교 소비자학과 교수는 "펭수 신드롬은 청년 세대에게 위안감 위로감을 주는 데서 시작을 했다"라며 "각종 굿즈에 대한 열풍 역시 나에게 위안을 주는 존재를 내 주변에 놓고 함께하겠다는 심리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차민영 기자 blooming@asiae.co.kr
이승진 기자 promotion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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