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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읽기 들어간 '입국장 인도장'…입국장免 반발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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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읽기 들어간 '입국장 인도장'…입국장免 반발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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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성기호 기자] 면세품을 입국할때 받을 수 있는 입국장 인도장 개설이 가시화 되면서 면세업계 내에서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대기업면세점들은 국내 소비자들이 더이상 면세품 짐 걱정 없이 여행을 다닐 수 있다며 환영의 뜻을 밝히고 있지만 입국장 면세점을 운영하는 중소중견 면세점들은 생존권 위협이라며 집단 반발하고 있다. 여기에 입국장 인도장 개설이 현실화 되면 최악의 경우 면허 반납까지 이뤄질 수 있다는 지적까지 나와 법안 통과 뒤에도 갈등은 계속 될 전망이다.


15일 면세업계와 정치권에 따르면 입국장 인도장 설치의 근거가 되는 관세법 개정안 통과가 올해 안에 이뤄질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비록 법안 처리가 정기국회를 넘겨 임시국회로 넘어갔지만 통과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여기에 이번 법안에 대해 여야 간의 이견 차이가 크지 않다. 한 국회관계자는 "해당 법안은 민생법안으로 분류되어 있다"며 "이번 임시국회를 통과하지 못한다고 하더라도 20대 국회내에서는 처리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대기업 면세점들은 환영하는 입장이다. 대기업 면세점 관계자는 "명확하게 확정된 상황이 아니라 조심스럽다"면서도 "매년 여름 성수기 '인도장 대란'이 일어나는 상황을 고려한다면 입국장 인도장은 고객 편의를 위해 꼭 필요한 제도"라고 설명했다. 매출에도 긍정적일 것으로 전망된다. 공항 면세점은 공간상 제약으로 많은 면세품을 전시할 수 없는 반면 대기업이 운영하는 시내면세점과 인터넷면세점은 다양한 물품을 구비하고 있어서다.


반면 입국장 면세점을 운영하는 중소중견면세점들은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입국장 면세점을 운영하는 에스엠면세점과 엔타스듀티프리는 최근 기획재정부와 국회에 입장문을 전달하고 입국장 인도장 신설이 우려스럽다는 의견을 전달했다.


이들은 입장문을 통해 "입국장 면세품 인도장이 설치되면 고객은 매장면적 제한으로 상품과 브랜드 의 다양성이 부족한 출국장 또는 입국장면세점 보다는 대기업 시내면세점에서 쇼핑을 선호할 것"이라며 "이는 고객 유치 경쟁이 상대적으로 덜 치열한 출입국장면세점에 기반을 두고 중소중 견면세사업자들이 경영악화로 면세시장에서 도태될 것"이라고 호소했다. 법안 통과 가능성은 높다. 민생법안으로 분류돼 있고 정치적 쟁점이 없어 여야 간의 의견 차이가 크지 않다.


당초 인천공항공사가 입국장면세점을 준비하며 내놓은 예상 매출은 월 평균 80억원이었다. 하지만 실제 면세점 개설 이후 매출은 절반 수준에 그치고 있다. 관세청과 면세업계에 따르면 입국장면세점의 매출은 출범을 시작한 올 6월 53억6200만원에서 7월 41억8700만원까지 고꾸라졌다. 이후 8월과 9월 각각 47억7300만원, 43억1400만원 수준의 매출을 기록했으며, 10월에는 49억1200만원으로 조사됐다. 대부분 중소중견 기업 위주다 보니 명품 등 면세 쇼핑객들이 관심을 가질만한 아이템이 대기업 위주인 출국장 면세점 대비 적고 귀국시 해외 유명 면세점에서 쇼핑을 한 뒤 돌아오는 경우가 대부분이라 주목도가 크게 떨어지기 때문이다. 결국 입국장 인도장까지 설치될 경우 중소중견업체 위주인 입국장 면세점은 생존의 위협을 받을 수 밖에 없는 셈이다.



이번 법안은 입국장 면세점 추가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전망도 있다. 기획재정부는 입국장 면세점 시범운영과 관련한 평가를 내년 1월 발표 예정이다. 이번 발표에는 입국장 면세점 추가 방안 등도 포함된다. 입국장 인도장이 생긴다면, 입국장면세점의 역할이 축소될 수 있어 추가 설치는 어려울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성기호 기자 kihoyey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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