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쌀 소비량은 줄었지만 '웰빙' 바람에 '잡곡'은 잘 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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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1인당 연평균 쌀 소비량 줄었지만
작년 즉석밥 시장 18% 성장…잡곡밥은 30% 매출 '쑥'

쌀 소비량은 줄었지만 '웰빙' 바람에 '잡곡'은 잘 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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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최신혜 기자] 식습관의 다변화로 인해 국민 1인당 쌀 소비량이 급감하고 있는 가운데 '웰빙' 트렌드로 인해 잡곡과 잡곡을 활용한 즉석밥 판매량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통계청의 '통계로 본 2018년 기준 쌀 산업구조 변화'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국민 1인당 쌀 소비량은 연간 61.0㎏, 일평균 167.3g으로 집계됐다. 1980년 1인당 쌀 소비량은 132.4㎏에 달했지만 40년도 안 돼 반 토막난 것이다. 농림축산식품부의 통계에서도 2000년부터 2015년까지 국민 1인당 연평균 쌀 소비량 감소율이 2.6%로, 쌀을 주식으로 하는 이웃 국가인 일본(1.1%), 대만(0.9%)보다도 가파른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건강을 중시하는 소비자들이 증가하며 흰 쌀이 아닌 잡곡을 구매하는 이들은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G마켓에서 최근 한 달(9월24일~10월23일)간 현미찹쌀은 전년 동기 대비 2배 이상(122%), 흑미와 일반 찹쌀은 각각 60%와 50%, 보리는 43% 판매량이 늘었다. 이와 함께 조ㆍ수수ㆍ기장(79%), 서리태ㆍ콩류(60%), 팥ㆍ적두 (25%), 백태ㆍ흰콩ㆍ메주콩(17%) 등 밥에 첨가해 섭취하는 곡물 판매량이 모두 상승세를 기록했다.


쌀 소비량은 줄었지만 '웰빙' 바람에 '잡곡'은 잘 나간다

즉석밥 시장 내에서도 잡곡밥 시장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다. 닐슨 데이터에 따르면 잡곡밥 매출은 2017년 367억원에서 지난해 약 472억원를 기록하며 30% 가량 성장률을 보였다. 지난해 즉석밥 전체 시장 규모는 3656억원으로 이 중 잡곡밥 비중은 약 13% 가량이다. 즉석밥 전체 시장은 지난해 전년 대비 18%, 흰밥은 전년 대비 16% 성장해 상대적으로 잡곡밥 성장률이 더 높았다.


잡곡밥 시장 성장은 올해도 이어지고 있다. 올해 1~6월 누계로 즉석밥 전체 시장은 1890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12% 성장했으며 그 중 잡곡밥은 245억원을 기록하며 20% 가까이 매출이 늘었다. 업계에서는 올해 잡곡밥 시장 규모가 500억원을 훌쩍 넘을 것으로 전망 중이다.


쌀 소비량은 줄었지만 '웰빙' 바람에 '잡곡'은 잘 나간다

햇반을 필두로 즉석밥 시장 1위 자리를 지켜 오고 있는 CJ제일제당은 잡곡밥으로만 2016년 395억원, 2017년 465억원, 지난해 654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올 상반기 잡곡밥 누적 매출은 374억원으로, 전년 동기 295억과 비교하면 30% 가량 성장한 실적을 올렸다. 지난해 햇반 매출 중 잡곡밥 비중은 15%로, 2010년 잡곡밥 비중이 7%였던 것과 비교하면 2배로 성장한 셈이다.


햇반 잡곡밥은 1997년 출시된 오곡밥을 시작으로 흑미밥(2001년), 발아현미밥(2003년), 찰보리밥(2006년), 100% 현미밥(2014년), 매일잡곡밥(2018년)의 다양한 잡곡밥 제품을 출시해 시장 변화를 주도해왔다. 현재 잡곡밥 시장 내 햇반 점유율은 80% 이상으로, 시장 성장을 주도적으로 견인하고 있다. 특히 햇반 매일잡곡밥은 가정에서 많이 먹는 현미와 흑미, 보리를 고루 섞어 집에서 먹는 잡곡밥을 그대로 구현해 인기 상승세에 있다. CJ제일제당은 3개 곡 이상의 곡물이 들어간 신제품을 연내 출시할 계획이다.



잡곡밥 시장 점유율 2위 기업인 오뚜기는 발아현미밥, 발아 흑미밥 등 5종의 잡곡밥을, 3위 동원은 퀴노아밥, 발아현미밥 등 잡곡밥 10종을 갖추고 있다.




최신혜 기자 ss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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