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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에서 한달살기, 너도 한번 해볼래" 디지털 노마드 꿈꾸는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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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치앙마이 '디지털 노마드 성지'로 떠올라
정보·일감교류 서비스도 속속 등장
2035년 디지털 노마드족 10억명 예상

"외국에서 한달살기, 너도 한번 해볼래" 디지털 노마드 꿈꾸는 2030 최근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일할 수 있는 디지털 노마드 업무 방식 선호층이 늘었다/사진=플리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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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윤경 기자] # 웹디자이너로 근무하는 A씨(32)는 얼마 전 다니던 대기업에 사표를 낸 후 무작정 태국으로 떠났다. '디지털 노마드의 성지'라고 불리는 태국 치앙마이에 자리잡은 그는 "한국의 '빨리빨리' 문화가 너무 숨막혔고 경쟁도 치열해 한국에서 사는 것에 지쳐 사표를 냈다"고 말했다.


그는 각종 프리랜서 플랫폼에서 받은 프로젝트를 처리해주고 대가로 받은 돈을 생활비로 쓰고 있다. 그는 "태국 치앙마이는 인터넷 인프라도 좋고 물가도 싸 디지털 노마드로 살아가기에는 최적의 도시"라며 "조직에 속해있기 보다는 프리랜서로 일을 하며 외국에서 살고 싶다는 꿈을 이루게 돼 하루하루가 행복하다"고 강조했다.


최근 자유로운 업무환경과 독립성을 꿈꾸는 젊은 세대가 늘어나며 '디지털 노마드'로 살아가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다. 디지털 노마드는 '디지털(Digital)'과 유목민을 뜻하는 '노마드(Nomad)'의 합성어로 인터넷만 있으면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세계 곳곳에서 경제활동을 하는 사람을 말한다. 보통 프리랜서나 원격 업무 근로자 등이 이에 속한다.


프리랜서, 기업 등을 지원하는 글로벌 전자상거래 서비스 기업 페이오니아 조사에 따르면 프리랜서 시장은 비교적 젊은 층이 주도하고 있다. 올해 전 세계 30만명 프리랜서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전세계적으로 25~34세 연령층이 전체 프리랜서 시장 인구와 수입의 절반 가량을 차지하고 있었다. 2035년 전 세계 디지털 노마드족이 10억명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이들은 자유로운 업무환경에 대한 선호 때문에 디지털 노마드를 선택한다. 취업 포털 사이트 잡코리아와 알바몬이 올해 조사한 바에 의하면 직장인 62.8%, 구직자 60.0%가 '정규직이 아닌 비정규 프리랜서로 일 할 의향이 있다'는 의견을 보였다. 응답자 중 60.5%는 '원하는 시간에만 근무하는 등 비교적 자유롭게 일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답했다. 또 '회사·조직 문화 등을 신경 쓰지 않아도 돼서'라는 응답은 34.5%, '취업 또는 창업에 도움이 될 것 같아서' 23.2%, '높은 수입을 얻을 수 있을 것 같아서' 19.6% 순의 답변이 이어졌다.

"외국에서 한달살기, 너도 한번 해볼래" 디지털 노마드 꿈꾸는 2030 도시별 근무 환경 정보를 제공하는 서비스 '노마드리스트'/사진=노마드리스트 홈페이지 캡처

디지털 노마드 업무 방식을 선호하고 그 수가 늘어나면서 관련된 서비스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디지털 노마드족들을 위한 온라인 커뮤니티 '해시태그노마드', 원격근무 일자리 모음 사이트인 '리모티브'나 '위워크리모틀리', 근무 환경 정보를 제공하는 '노마드리스트', 검색엔진 서비스 '텔레포트' 등이 대표적이다.



전문가들은 미래 근무 형태가 개인 중심으로 바뀔 것으로 전망하면서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상품과 서비스를 사고 파는 모델이 확산될 것으로 내다봤다. 공유경제 전문가인 아룬 순다라라잔 뉴욕대 경영학과 석좌교수는 "자기 자신에 대한 자율권이 확대하면서 일과 삶의 균형을 더 잘 성취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윤경 기자 ykk022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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