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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 필요한 금융정보]매달 100만원 보험료 부담된다면 "보험 리모델링 한 번 어떠세요"

시계아이콘읽는 시간1분 26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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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 박지환 기자] "3살배기 아들과 1살배기 딸을 둔 4인 가족의 가장입니다. 매달 들어오는 수입은 크게 변화가 없는데 나가는 지출은 늘어만가서 고민이 큽니다. 매달 100만원이 넘는 보험료가 통장에서 빠져나가고 있어 너무 부담스럽습니다."


30대 후반의 외벌이 가장이 털어놓은 고민이다. 그는 경기침체는 좀처럼 나아질 기미가 안보이는데 매달 내는 보험료만 보면 한숨 밖에 안나온다고 한다.


최근 직장인들 사이에서는 돈을 버는 것보다 줄줄 새어나가는 지출을 줄이는 것이 큰 관심사다. 특히 자신이 가입한 보험이 잘 설계된 보험인가를 파악해 불필요한 보험은 줄이고, 재설계하는 보험 리모델링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18일 보험연구원에 따르면 작년 국내 가구당 보험가입률은 98.4%이다. 4인 가족을 기준으로 보면 한명 당 두건 정도의 보험이 가입된 것이다. 보험은 장기간 위험을 보장하는 상품으로 오랜 시간 보험료를 내야 하는 것이 특징이다. 일단 보험은 해지하는 순간 가입자는 손해를 피할 수 없다. 최대한 보험 해지를 피하고, 계약을 유지하는 방향으로 하는 보험 리모델링을 하는 것이 중요한 이유다.


우선 보험을 리모델링하기 위해서는 현재 자신이 어떤 보험에 가입돼 있고 보장내역과 보험료, 세부 계약사항 등은 어떻게 되는지 확인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전문가들은 4인 가구의 지출 보험료로 가계 수입의 최대 10~15%를 넘지 않게 보험료를 납입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조언한다.


가장 일반적인 방법은 특약을 정리하는 것이다. 특약 해지는 비중이 작고, 중복되는 특약을 줄여 보험료를 낮추는 방법이다. 꼭 필요한 핵심 특약만 남기고 불필요한 특약을 정리하는 '배서'를 통해 보험료 부담을 줄일 수 있다.


만기에 낸 금액을 돌려주는 '만기환급형 상품'보다 보험료가 보다 저렴한 '순수보장형'으로 갈아타는 것이 보험료를 절약하는 방법이다. 만기 환급형 보험은 만기시 원금을 돌려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가입하는 사람들에게 매력적이다. 하지만 만기 후 환급금을 받을 때 그동안의 물가상승률이나 사업비를 고려해보면 받는 금액이 생각보다 많지 않을 확률이 높다.


특히 저축으로 쉽게 오인할 수 있는 적립보험료 부분이 그렇다. 만약 상품 가입 후 1년 뒤에 해지하면 납부한 보험료의 15%도 제대로 받지 못할 수 있다. 결론적으로 만기 환급형으로 가입한 지 얼마 되지 않았거나 또는 일정 기간이 지나 손해율이 높지 않는 경우라면 순수보장형으로 갈아타는 편이 좋다. 적립보험료가 없어 상대적으로 보험료가 저렴한 순수보장형으로 가입을 하고 남는 돈은 따로 저축 상품을 이용하는 것이 더 이득이다.


최근 자녀를 둔 가정의 필수품으로 자리잡은 어린이보험 가입시에는 잔병 치레가 많은 아이들 특성상 질병·수술비 같은 보장 요건을 꼼꼼히 살펴야 한다. 혈관질환특약의 경우가 그렇다. 지금 당장은 어린 자녀들에 혈관 질환을 걱정할 필요가 전혀 없을 것이라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최근 어린이보험 상품의 만기가 100세까지 늘어난 상황인 점을 고려해야 한다. 가급적 뇌출혈진단특약 보다는 뇌혈관질환특약으로 준비에 향후 뇌에서 발생할 수 있는 모든 질병을 보장 받을 수 있도록 해야한다. 뇌출혈진단특약만으로는 뇌에서 발생하는 9% 정도의 질병 보장만 가능하기 때문이다.



갑작스런 가장의 사망에 대비하는 종신보험도 주요 보험 리모델링 대상이다. 종신보험은 사망보험 상품으로 무조건 보험금이 한번은 지급돼기 때문에 보험료가 비싼 편이다. 만약 종신보험이 2건 이상 가입돼 있거나 종신보험에 여러 가지 특약이 합쳐진 CI보험에 가입돼 있거나 또는 부부 둘 다 종신보험에 가입됐다면 리모델링을 적극 고려해보자. 종신보험을 1건만 남기거나 CI보험이나 종신보험은 모두 사망보험의 성격을 갖기 때문에 둘 중 하나만 유지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오현길 기자 ohk0414@asiae.co.kr
박지환 기자 pjhy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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