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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GM 노조, 임단협 교섭 중단 선언…장기화 국면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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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우수연 기자]한국GM 노동조합이 10일 재개한 임금 및 단체협약(이하 임단협) 교섭에서 협상 중단을 선언했다. 지난 7월부터 시작된 한국GM 노사의 협상은 결국 성과 없이 마무리되며 장기화 국면으로 돌입했다.


한국GM 노조는 11일 오전 중앙쟁의대책위원회를 열고 향후 투쟁지침 방향을 정할 예정이다. 올해 말 만료되는 현 집행부의 임기 등을 고려해 10월말부터 선거 분위기로 접어들면 사실상 연내 협상 타결은 어렵다는 전망이 나온다. 한국GM 노조가 지난 8월 20일부터 이어온 부분ㆍ전면 파업으로 인한 생산 차질만 약2만대에 달한다.


앞서 노조는 기본급 5.65% 인상, 1670만원 수준의 격려금ㆍ성과급 지급 등의 요구안을 제시한 바 있다. 또 오는 2022년 이후 부평2공장 신차 배정, 부평 엔진공장 중장기 사업 계획, 창원공장 엔진생산 등 대해서도 회사 측의 계획을 밝히라고 요구해왔다.


반면 회사 측은 기본급 인상과 성과급 지급 등 현금성 방안은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대신 노조원이 한국GM의 신차를 구매할 경우 차종에 따라 150만~300만원의 추가 할인 복지 혜택을 제시했다.


협상의 쟁점인 부평 2공장 생산 계획에 대해서도 사측은 이미 지난해 7월 추가 투자를 통해 2공장의 설비를 증설하고 1교대에서 2교대 전환을 얘기하고 있는 상황에서 신차 투입 논의는 시기상조라는 주장이다.


이에 대해 노조는 부평1공장(트레일블레이저)과 창원공장(신형 CUV)이 신차 배정을 받은 가운데 장기 신차 생산계획이 없는 부평2공장이 글로벌 GM 구조조정의 타겟이 될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



한국GM 관계자는 "노조의 요구안을 그대로 수용할 경우 매년 3000억원의 적자가 난다는 계산이 나온다"며 "회사가 5년 연속 적자에다 막대한 혈세가 투입됐기 때문에 경영진들도 이번 만큼은 냉철한 판단이 필요하다고 보고있다"고 말했다.


한국GM 노조, 임단협 교섭 중단 선언…장기화 국면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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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수연 기자 yes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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