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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마트 따라 SSM도…'아, 옛날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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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커머스 밀려 입지 축소
이마트 에브리데이 가맹점 줄고
롯데슈퍼는 당기순익 502억 손실 전환

대형마트 따라 SSM도…'아, 옛날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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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 '유통공룡' 대형마트가 이커머스에 밀려나 입지가 축소되고 있는 가운데, 기업형슈퍼마켓(SSM) 역시 대형마트 전철을 밟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마트 에브리데이의 경우 지난해 영업이익률이 1%를 밑도는가 하면, 롯데슈퍼는 당기순이익이 적자전환하기도 했다.


7일 공정거래위원회 가맹사업거래 사이트에 등록된 정보공개서에 따르면, 이마트 에브리데이의 지난해 매출액은 1조1750억원에 영업이익 52억8000만원을 기록했다. 영업적자를 기록했던 2016년보다는 나아진 것이지만, 1조원에 가까운 매출을 올리면서도 100억원의 영업이익도 올리지 못하는 셈이다. 영업이익률을 계산해 보면 0.4%에 불과하다.


매장 수는 증가 추세지만 가맹점 수는 감소하고 있다. 이마트 에브리데이의 매장 수는 2016년 229개에서 2017년 231개, 지난해 232개로 꾸준히 늘고 있다. 하지만 늘어나는 것은 직영점 뿐이다. 가맹점 수는 2016년과 2017년까지 29개를 유지하다 지난해 25개로 4개 줄었다. 지난해 신규 가맹점 5개가 증가했지만 대구, 인천, 경기도 등에서 9개 매장이 계약을 해지하면서다. 가맹사업자의 평균매출액은 17억원에 달한다.


롯데슈퍼의 경우 상황이 더 심각하다. 지난해 매출액은 1조217억원, 영업이익은 403억원으로 영업이익률은 4%를 기록했다. 하지만 당기순이익은 지난해 502억원 손실로 전환했다. 매출액과 영업이익도 감소 추세다. 2016년만 해도 1조6000원을 넘어섰던 매출액은 지난해 1조원 초반대로 떨어졌고, 영업이익 역시 700억원대에서 400억원대로 반토막났다.


매장 수도 빠르게 감소하고 있다. 2017년까지만 해도 441개였던 롯데슈퍼 매장은 지난해 425개로 16개 줄었다. 가맹점 숫자는 66개로 그대로 유지됐지만 직영점이 375개에서 359개로 감소했다. 롯데그룹 차원에서 지난해 부진한 점포에 대한 폐점 등 구조조정을 단행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서울에서 매장이 5개, 대구에서 3개가 줄고 경기 지역 매장 수도 2개가 감소하는 등 전국 주요 지역에서 일제히 매장 수가 줄었다. 가맹사업자의 평균매출액은 매장당 23억6000만원을 기록했다.



홈플러스 익스프레스의 경우 아직 지난해 정보공개서가 갱신되지 않은 상태지만, 이마트 에브리데이나 롯데슈퍼와 상황은 크게 다르지 않다. 2015년 371개였던 매장 수는 2017년 358개로 줄어드는 등 매장 수가 감소 추세다. 과거 대형마트와 함께 골목상권 파괴 주역으로 꼽혔던 SSM의 시대가 저물어가는 셈이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1인 가구가 증가하고 이커머스와의 경쟁이 심화되면서 SSM 역시 매출 부진을 겪고 있다"며 "대형마트와 동일한 의무휴업 규제 역시 걸림돌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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