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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집 커진 교육비 결제 시장…카드사간 경쟁 더 치열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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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집 커진 교육비 결제 시장…카드사간 경쟁 더 치열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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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문혜원 기자] 올해 3월부터 전국 초ㆍ중ㆍ고등학생의 교육비를 신용카드로 납부할 수 있게 되면서 카드사간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4일 여신금융연구소에 따르면 교육ㆍ서비스업종의 카드승인금액은 지난해 2분기 3조1800억원에서 올해 2분기 3조5600억원으로 12.1% 증가했다.


교육부는 올해 3월부터 전국 초ㆍ중ㆍ고등학교 학부모부담 교육비 신용카드 납부를 전면 시행했다. 카드사와 가맹점 계약을 체결한 전국 초ㆍ중ㆍ고등학교는 정책 도입 초기인 올해 2월 4973개교에서 8월 현재 8649개로 2배 가까이 늘어났다.


교육비는 기본 수업료나 입학금 뿐만 아니라 학교운영지원비, 방과후학교 수강료, 급식비, 체험학습비 등을 모두 포함한다. 특히 초ㆍ중학생의 경우 무상 교육을 실시하고 있어 기본 수업료ㆍ입학금은 미미하지만, 가장 금액이 큰 부분은 방과후학교 수강료인 것으로 알려졌다.


방과후학교 수강료는 초등학생 기준 수업 한 과목 당 월 최소 3만원에서 많게는 8만원 이상까지 책정된다. 다만 매주간 수업 횟수에 따라 수강료는 달라진다.


교육부와 한국교육개발원이 올해 8월 29일 발표한 '2019년 교육기본통계'에 따르면 8월 현재 전국 초ㆍ중ㆍ고교생은 558만4249명으로 집계됐다.


결제가 가능한 카드사는 현재 4곳(신한ㆍ비씨ㆍKB국민ㆍNH농협)이다. 교육부는 내년부터 나머지 카드사 4곳(현대ㆍ삼성ㆍ롯데ㆍ하나)의 진입을 허용할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카드사들이 교육비 결제 시장에 공을 들이는 이유로는 '장기 고객 확보'가 꼽힌다. 학부모가 한번 카드로 교육비를 납부하게 되면 대부분 자동결제로 이어지게 된다는 게 카드업계의 분석이다. 자녀 1인당 12년(초ㆍ중ㆍ고 학습기간)간 장기 고객이 되는 셈이다.


한 카드업계 관계자는 "고객이 카드 자동납부를 한번 신청하면 거래 카드를 잘 교체하지 않는 경향이 있다"며 "매달 일정한 금액이 결제되고, 고객 '락인효과'도 크기 때문에 교육비 시장 진출에 공을 들일 수 밖에 없는 구조"라고 말했다.


사교육비 시장이 몸집을 키우는 점에도 카드사들은 주목하고 있다. 교육부와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1인당 월 평균 사교육비는 29만1000원으로 2007년 조사 결과 이후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저출산 기조와 맞물려 사교육 열풍이 지속되면서 카드사들은 인터넷 강의, 학습지 등에 특화된 혜택을 주는 카드 상품을 속속 출시하고 있다. NH농협카드는 최근 교육부문에 관심이 많은 학부모를 위한 '올바른 에듀(Edu) 카드'를 선보였다. 초ㆍ중ㆍ고교의 수업료, 입학금, 운영비, 급식비, 현장학습비와 같은 교육 관련 비용을 자동납부할 경우 2000원(월 1회)을 할인받을 수 있다. 주요혜택으로 유치원, 학원, 학습지 등 학원업종 결제 시 5% 할인을 월 최대 2만원까지 제공한다.



신한카드의 '신한 레이디 클래식카드'는 올해 3월부터 교육비 특화카드로 입소문이 나면서 발급매수가 최근 2배 이상 늘었다. 이 카드는 전월 실적 30만원만 충족하면 학원비 100만원 당 5%(5만원)를 할인해준다.




문혜원 기자 hmoon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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