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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티나 자본 통제에 페소화 가치 반짝 급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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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티나 자본 통제에 페소화 가치 반짝 급등 2일(현지시간)부터 자본통제가 시작된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의 한 은행 앞에서 시민들이 줄을 지어 기다리고 있다. 자본통제가 출금 제한으로까지 확대될 수 있다는 불안감 때문에 시민들이 은행으로 몰렸다.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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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 아르헨티나 정부가 자본 통제를 시작한 가운데, 아르헨티나 페소화 가치가 반짝 급등세를 보였다.


2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이날 달러화 대비 페소화 환율은 전날보다 5.85% 하락한 56.020페소에 거래를 마감했다. 장중 페소화 환율은 9%까지 급락하기도 했다.


달러대비 페소화 환율이 하락한 것은 곧 페소화 가치가 달러화 대비 올랐다는 의미다.


증시도 상승했다. 부에노스아이레스 메르발 지수는 전장보다 6.45% 오른 2만6195.41로 장을 마감했다.


이날 페소화 가치가 급등하고 증시가 오른 데에는 아르헨티나 정부의 자본 통제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11일 열린 대선 예비선거에서 알베르토 페르난데스 야당 대통령 선거 후보자가 압승한 영향으로 페소화 가치는 전날까지 달러화에 20% 이상 하락했었다.


하지만 미국 금융시장이 노동절 연휴로 휴장인 만큼 정부의 자본통제 조치에 대한 금융시장 반응을 속단하긴 이르다는 지적도 나온다. 노동절 연휴가 끝난 후 시장의 반응이 급격하게 나타날 수 있다는 얘기다.


공식 외환시장에서는 페소화 가치가 올랐지만, 암시장에서 아르헨티나 페소화 가치는 오히려 하락했다는 분석도 나왔다.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암시장에서 달러화 대비 페소화 가치는 오히려 0.79% 하락했다"며 "아르헨티나 정부의 자본통제 조치 때문에 오히려 공식 시장을 못 믿는 상황이 발생했다"고 전했다. 또 앞으로 시장을 통제하면서 나타나는 악영향이 커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캐피털이코노믹스는 보고서를 통해 정부의 자본통제가 단기적으로 자본 유출을 억제하고, 외환보유액 고갈 속도를 늦추는 데 도움을 줄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이번 조치가 장기적으로는 미래의 좌파 정부에게 이 같은 조치를 사용하는 것을 더 용이하게 만들어줄 수 있다"고 우려했다.




김은별 기자 silverstar@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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