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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시위 핵심인사 조슈아웡·앤디찬 체포
최종수정 2019.08.30 12:47기사입력 2019.08.30 12:47
홍콩시위 핵심인사 조슈아웡·앤디찬 체포 [이미지출처=EPA연합뉴스]


[아시아경제 베이징=박선미 특파원] 31일로 예고된 대규모 홍콩시위를 앞두고 경찰이 홍콩 민주화운동의 핵심인사들을 잇달아 체포하며 시위대를 압박하고 있다.


30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이번 '범죄인 인도 법안'(송환법) 반대 시위에 적극적으로 나섰던 홍콩 민주화운동의 주역 조슈아 웡 데모시스토당 비서장이 이날 7시 30분 무렵 길거리에서 미니밴에 강제로 탑승돼 경찰본부로 연행됐다고 보도했다. 홍콩 시위에 가담한 또 다른 데모시스토당 당원 아그네스 차우도 이날 타이포에 있는 자택에서 경찰에 체포됐다. 두 사람 모두 불법 집회 혐의로 완차이에 있는 경찰본부에서 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전날 밤에는 '홍콩 독립'을 주장해온 앤디 찬 홍콩민족당 창립자가 출국길에 폭동과 경찰관 공격 등의 혐의로 경찰에 체포돼 조사를 받고 있다.


SCMP는 경찰에 체포된 세명이 홍콩에서 반(反) 정부 운동을 전개하는 핵심인사로 간주돼왔다는 점에 주목하며 이번 체포가 31일로 예고된 대규모 홍콩시위를 앞두고 시위대를 더욱 압박하기 위한 것임을 시사했다. 특히 조슈아 웡은 2014년 79일 동안 대규모 시위대가 홍콩 도심을 점거한 채 행정장관 직선제를 요구한 '우산 혁명'의 주역으로 해외에서도 이름과 얼굴이 알려진 만큼 홍콩 정부가 본격적으로 송환법 반대 시위대에 대한 '강공'에 나선 것 아니냐는 분석을 가능케 한다.

홍콩 정부는 질서 유지와 혼란 수습을 위해 모든 수단을 동원할 수 있음을 강조해왔다. 일각에서는 시위가 계속 확산될 경우 계엄령에 가까운 '긴급정황규례조례'(긴급법)이 적용될 수 있다는 분위기도 조성되고 있다.


홍콩 경찰은 31일로 예고된 대규모 집회를 불허한 상황. 하지만 재야단체인 민간인권전선이 주도하는 시위대들은 주말에도 시내 집회를 이어갈 예정이고 다음달 1일과 2일에는 홍콩공항 인근 점거를 강행할 예정이어서 경찰과 시위대 간 무력 충돌이 우려되고 있는 상황이다. 홍콩 대학생들과 중고등학생들도 다음달 2일부터 동맹휴학 등을 예고하고 송환법 반대 시위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31일은 지난 2014년 8월 31일 홍콩 행정장관 간접선거제를 결정한 지 5년째 되는 날이다. 시위대들의 송환법 반대 시위가 이번 주말을 기점으로 반정부 시위를 넘어 행정장관 직선제 요구 시위로까지 확산될 가능성이 크다.



베이징=박선미 특파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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