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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파 헬리오 59㎡ 7억→15억…'숨막힌 프리미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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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여파로 새 아파트 수요 커져
59.96㎡ 최초 분양가 7억
최근 15억원으로 2배 치솟아

송파 헬리오 59㎡ 7억→15억…'숨막힌 프리미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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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최동현 기자] 지난 3월 입주를 마친 서울 동남권 매머드급 단지 송파구 '헬리오시티'의 가격이 무섭게 치솟고 있다. 오는 12일 발표될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등 주택시장 규제 여파로 '새 아파트' 프리미엄 효과가 작용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9일 서울시 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송파구 헬리오시티 전용면적 59.96㎡ 분양권이 최근 15억원에 계약됐다. 해당 면적이 15억원을 돌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전용 84.98㎡도 지난달 17억5000만원에 매매됐는데 이 가격 역시 해당 면적의 역대 최고가다. 헬리오시티는 2017년 8월2일 투기과열지구로 지정되기 전인 2015년 12월 분양 계약이 진행돼 기존 분양권 소유자에 한해 1회 전매가 가능하다. 2003년 12월 이전에 취득한 조합원 입주권도 매매할 수 있다. 등기이전은 아직 완료되지 않았다.


헬리오시티 전용 59.96㎡의 최초 분양가는 7억원이었다. 시세가 분양가를 2배 이상 웃돈 셈이다. 특히 입주가 본격 시작되기 시작한 지난해 12월과 비교하면 12억원에서 15억원으로 7개월만에 3억원 상승했다. 분양가가 8억7500만원인 전용 84.98㎡의 몸값도 곱절로 뛴 상태다.


이 같은 가격 상승세는 정부 규제 여파로 새 아파트에 대한 수요가 갈수록 커지는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정부와 지자체는 지난해 서울 부동산이 급등하자 정비사업장에 대한 규제를 점차 강화하고 있다. 특히 올초 집값이 안정 기조를 보이다 강남권 재건축 단지 중심으로 시세가 반등하자 국토교통부는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시행을 예고했다. 이에 일부 재건축ㆍ재개발 조합이 사업을 중단하는 등 신규주택 공급 감소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최근 KB국민은행 부동산 플랫폼인 KB부동산 리브온이 입주 2년 내(2018년~2019년 7월 말) 새 아파트 시세를 조사한 결과를 보면 이들 단지의 3.3㎡당 매매가격은 1512만원으로 전국 평균(1203만원) 대비 25.7% 높았다. 서울만 놓고 보면 새 아파트의 3.3㎡당 매매가격은 4000만원으로 서울 전체 아파트 평균(2737만원) 대비 46.4% 높았다. 새 아파트와 전체 아파트 평균 매매가의 격차가 가장 큰 곳은 동작구로 57%에 달했으며 뒤이어 관악구(49%), 강서구(46%), 동대문구(44%) 등의 순이었다. 입주 2년 내 새 아파트의 3.3㎡당 매매가격이 가장 높은 단지는 지난해 6월 입주한 서울 서초구 잠원동 아크로리버뷰신반포로 7705만원에 달했다. 분양가(4233만원) 대비로는 3.3㎡당 3472만원이 올랐다. 헬리오시티의 경우 3.3㎡당 매매가는 4969만원으로 10위를 기록했다.



새 아파트 중에서는 소형 면적이 선호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달 말까지 서울 아파트 거래건수 1만9244건 중 전용 60㎡ 이하 거래비중은 42.4%에 달했는데 이 중 입주 5년 이하인 신축 아파트 거래비중은 14%로 2017년 대비 7.1%포인트 증가했다. 입주 5년 이하 아파트 거래 비중이 증가하는 반면 10년 초과는 감소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여경희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똘똘한 한 채 열풍과 주택시장 규제 여파로 서울 새 아파트 가격이 크게 올랐다"라며 "주택담보인정비율(LTV)이 40%로 제한되면서 내 집 마련 부담이 커지자 상대적으로 매입금액이 낮은 소형이 선호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동현 기자 nell@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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