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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수기에도 커진 불확실성…웃지 못하는 항공업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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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수기에도 커진 불확실성…웃지 못하는 항공업계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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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업계가 시시각각 변화하는 대내외변수에 몸살을 앓고 있다. 상반기 공급과잉이 실적 발목을 잡은데 이어 일본의 경제보복에 따른 불매운동, 중국 환율조작국 지정에 따른 미ㆍ중 무역전쟁 등 불확실성이 확대되면서 하반기 실적개선이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7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제주항공은 지난 2분기 영업손실 274억원, 당기순손실 298억원을 기록, 지난 2014년 3분기 이후 20분기 만에 적자전환했다.


제주항공의 손실 폭이 시장 예상치보다 컸던 것은 '공급과잉' 때문이다. 제주항공의 국제선 공급좌석킬로미터(ASKㆍ공급석×운항거리) 증가율은 30.9%에 이른 반면, 유상여객킬로미터(RPKㆍ유상승객수×운항거리) 증가율은 20.0%에 그쳤다.


특히 업계에선 전체 매출비중의 약 24%를 차지하는 일본노선에서의 공급과잉을 주 원인으로 지목하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일본노선의 수요 증가율은 조금씩 둔화조짐을 보였는데, LCC업계는 지방공항발(發) 일본노선을 대폭 늘리며 수익성을 악화시켰다는 것이다.


제주항공 외 다른 항공사들도 줄줄이 적자를 낼 것으로 보인다. LCC의 경우 일본노선 비중이 25~30%에 달해 제주항공과 비슷한 구조인데다, 대형항공사(FSC)들의 경우 미ㆍ중무역분쟁과 글로벌 경기 악화 등에 따른 화물 부진 등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문제는 3분기의 실적전망도 밝지만은 않다는 점이다. 통상 3분기는 하계 여행수요가 집중되는 '수확기'에 해당하지만, 올해 3분기는 예년에 비해 외적 불안요소가 많다.


업계 한 관계자는 "일본여행을 포기한 소비자가 중국ㆍ동남아 여행으로 대체할 지는 미지수"라며 "공급이 수요를 창출한 제주~내륙노선, 일본노선의 공식이 중국 신규노선 등에도 적용될 지는 지켜봐야 한다"고 전했다.



미ㆍ중 간 갈등도 복병이다. 당장 전날 서울외환시장에선 원ㆍ달러 환율이 약 3년만에 최고치인 1215.30원까지 치솟기도 했다. 원화수입ㆍ외화결제비중이 높은 항공업종의 특성상 환율급등은 수익성에 직접적 영향을 준다. 이밖에 글로벌 경기 부진에 따른 여객ㆍ화물수요 감소도 우려되는 대목 중 하나다.




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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