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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온, 펄펄 끓는 '1조 물 전쟁'에 뛰어든다…중국도 진출(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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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조원 향해 달려가는 국내 생수 시장…오리온 진출
10월 국내 제품 출시…중국 시장엔 내년에 도전장

오리온, 펄펄 끓는 '1조 물 전쟁'에 뛰어든다…중국도 진출(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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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선애 기자] 제주삼다수와ㆍ아이시스ㆍ백산수 3대 브랜드의 먹는샘물(생수) 전쟁에 오리온이 도전장을 내민다. 1조원 규모의 생수 시장을 놓고 업체들의 치열한 점유율 확대 경쟁이 펼쳐지고 있는 가운데 새로운 브랜드의 진출로 뜨거운 '물 전쟁'이 펼쳐질 전망이다.


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오리온이 오는 10월 생수 브랜드를 론칭하고 본격적으로 생수 시장에 뛰어든다. 오리온은 생수 시장을 위해 2016년 11월 제주용암수의 지분 57%를 인수했다. 이후 지분을 추가로 사들여 현재 오리온홀딩스의 지분율은 86.8%에 달한다. 3000억원을 들여 짓고 있는 제주용암수 제주도 공장과 물류센터는 9월 완공 예정이다.


당초 시장에서는 오리온의 생수 브랜드가 다음 달 론칭될 것이란 관측이 우세했다. 오리온은 "아직 공장 가동 전이기 때문에 9월 론칭은 다소 무리가 있다"면서 "10월 미네랄워터 제품 출시를 목표로, 시장에 본격 진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오리온은 프리미엄 브랜드로 포지셔닝할 계획이다. 오리온이 사용할 용암수는 해수(바닷물)다. 해수의 염분을 걸러내 제거한 뒤 이 과정에서 빠져나간 미네랄을 다시 보충해 병입한다. 공정 과정이 많아 제조원가가 높기 때문에 가격은 일반 생수보다 비싸게 책정할 수 밖에 없다.


국내 생수 시장은 3대 브랜드가 휘어 잡고 있다.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해 연간기준 국내 생수시장 점유율은 ▲제주개발공사 '제주삼다수' 39.8% ▲롯데칠성음료 '아이시스' 13.2% ▲농심 '백산수' 8.5% ▲해태 '강원평창수' 4.5% 등으로 집계됐다. 3대 브랜드를 제외한 기타 점유율은 38.5%.


국내 생수 시장 규모는 유로모니터 기준 지난해 1조1524억원으로 전년 대비 11.7% 성장했다. 이러한 추세라면 2023년에는 2조원을 돌파할 전망이다.


국내 생수 시장의 규모가 급성장하고 있지만 3대 브랜드의 벽이 높고 기타 브랜드들도 난립한 상황으로, 신규 브랜드가 점유율을 확보하기는 쉽지 않다. 특히 3대 브랜드는 올해 치열한 점유율 전쟁을 펼치면서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오리온, 펄펄 끓는 '1조 물 전쟁'에 뛰어든다…중국도 진출(종합)


제주개발공사는 최근 제주삼다수의 새로운 광고 캠페인의 모델로 배우 김혜수를 발탁해 우수한 품질을 강조하며 2·3위와의 격차 벌리기에 나섰다. 젊고 역동적인 이미지를 주고자 여름 한정판 '제주삼다수x카카오프렌즈 썸머패키지'도 출시하고 정기 배송 고객 서비스 등 서비스에도 집중하고 있다.


롯데칠성음료도 기본용량으로 분류되는 500㎖, 2ℓ는 물론 틈새용량인 200㎖, 300㎖, 1ℓ를 선보이며 ‘아이시스’의 용량을 세분화했다. 농심도 최근 기존 2ℓ보다 휴대가 간편하고 실용적이면서 500㎖보다 충분한 수분섭취가 가능한 1ℓ 용량의 ‘백산수’를 내놨다. 틈새시장을 공략해 소비자의 다양한 니즈를 충족시킴으로써 점유유을 끌어올리겠다는 복안이다.


치열한 경쟁을 의식한 오리온은 제주용암수를 활용한 생수 브랜드 기획 단계서부터 중국 시장을 타깃으로 정했다. 중국 시장 규모는 지난해 기준 25조원, 2020년 34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에서 가격 경쟁을 하기 어려운 만큼 '청정 제주'의 이미지를 앞세워 중국 프리미엄 시장에서 자리를 잡을 계획이다. 중국에서 오랜 시간 제과 사업을 운영한 노하우와 안정화된 영업망도 보유하고 있어 충분히 승산이 있다는 판단이다.



오리온 관계자는 "중국에서 승부수를 보기 위해서는 일단 국내서 브랜드를 알려야 하기 때문에 국내 시장에 먼저 제품을 출시하고, 중국 시장에는 내년 즈음 도전을 할 계획"이라며 "오리온이 보유한 글로벌 영업망과 마케팅 노하우 등을 통해 중국, 동남아 등 세계인이 마시는 프리미엄 기능성 물로 자리매김시키겠다"고 강조했다.




이선애 기자 ls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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