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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모레퍼시픽·LG생활건강, 2분기 엇갈린 표정…中럭셔리서 판가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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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모레퍼시픽, 영업익 1255억…전년比 13.9%↓
LG생활건강, 영업익 2985억…전년比 11.7%↑

아모레퍼시픽·LG생활건강, 2분기 엇갈린 표정…中럭셔리서 판가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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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차민영 기자] 올해 2분기 어닝시즌을 앞둔 화장품업계 맞수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회장과 차석용 LG생활건강 부회장의 희비가 또 한번 엇갈릴 전망이다. 중국 화장품 시장이 럭셔리 브랜드 중심으로 개편되는 과정 중 주력 브랜드 다툼에서의 승패에서 두 수장의 명암이 갈렸다.


24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아모레퍼시픽의 2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 컨센서스(추정치 평균)는 1255억원으로 추정된다. 전년 동기 대비 13.9% 감소한 수준. 같은 기간 매출액은 1조3949억원으로 3.8%가량 늘어날 전망이다.


주력 브랜드 '설화수'와 '헤라'의 호조에도 이익 감소 폭이 두드러지는 이유는 하위 브랜드 마케팅 집행 비용 등 때문이다. 아모레퍼시픽은 내수에서 줄어드는 실적을 만회하기 위해 중국 현지 마케팅 투자를 과감히 늘렸다. 로드숍 브랜드인 '이니스프리'의 부진도 발목을 잡았다. 매장 리뉴얼과 브랜드 아이덴티티(BI) 교체, 판촉활동을 지속하며 3,4선 도시 매장 출점을 지속하고 있지만 역성장을 기록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반면 경쟁사인 LG생활건강은 올 2분기에도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증권업계에서는 2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298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7% 늘어날 것으로 추정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조8198억원으로 10.1% 늘어나 이익이 매출 상승률을 상회할 것으로 봤다.


중국 럭셔리 시장이 꾸준한 상승세를 지속하면서 면세점 전용 브랜드인 '후'와 '숨 37도'가 시장을 이끈 것으로 풀이된다. 후는 중국 내 한방 브랜드로 입지를 굳히며 중국인 보따리상(다이궁)들로부터 러브콜을 받고 있다. 실제 지난해 면세점 판매 국산품 중 후는 1위를 차지해 외국인 매출액 1조537억원을 기록한 바 있다.



전영현 SK증권 연구원은 "(아모레퍼시픽의 경우) 중국 현지, 럭셔리는 높은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지만 이니스프리 기존점 역신장이 이어지고 있다"며 "국내 채널 재정비와 중국 현지에서의 매력도 확대를 위한 브랜드 마케팅에 집중 투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LG생활건강은 국내 화장품 업체 중 독보적인 럭셔리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다"며 "중국 럭셔리 시장 확대와 함께 꾸준하고 안정적인 실적 성장이 전망됨에 따라 장·단기 모두 매력적인 투자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차민영 기자 bloom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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