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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프로젠제약, 유상증자 반토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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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자 발표후 주가 폭락
주당 802원, 857억원 자금 조달
목표액 1331억원의 절반 수준

[아시아경제 임정수 기자] 유가증권 상장 바이오기업 에이프로젠제약이 유상증자로 조달하기로 계획한 자금의 절반 수준의 자금을 손에 쥐게 됐다. 바이오·제약주의 동반 부진, 유상증자로 인한 주가 희석 우려 등으로 주가가 반 토막 수준으로 떨어졌기 때문이다.


2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에이프로젠제약은 유상증자 청약에 돌입했다. 신규 발행 주식 수는 1억690만2372주로, 전날 신주 발행가격을 주당 802원으로 확정했다. 주주배정 후 실권주 공모 방식으로 진행된 이번 유상증자에는 대주주인 에이프로젠KIC(지분율 19.50%)이 초과 청약을 신청해 지분율 이상의 신주를 인수해 가기로 했다. 주인을 찾지 못한 주식은 주관사인 신한금융투자가 인수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에이프로젠제약은 유상증자로 총 857억원 가량의 자금을 확보하게 됐다. 이는 당초 조달하려고 한 자금의 절반을 조금 넘는 수준이다. 에이프로젠제약은 주당 1245원에 총 1331억원을 조달하려고 했다. 하지만 신주 발행가 결정 과정에서 주가가 폭락하면서 자금조달 계획에 차질이 빚어졌다. 에이프로젠제약 주가는 유상증자 발표 직전 주당 2300원에서 최근 1000원 밑으로 떨어졌다.


조달액 미달로 자금 집행 계획에 대한 조정도 불가피해 보인다. 에이프로젠제약은 유상증자로 확보한 자금을 오송 공장 증설 투자 등 바이오시밀러(복제약) 생산능력 확보에 930억원, 신주인수권부사채(BW) 상환에 303억원을 투입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증자 자금이 감소하면서 BW 상환에 우선 사용하고 남은 554억원 가량만 신규 투자 자금으로 사용하기로 했다. 에이프로젠제약이 2년전 500억원 규모로 발행한 BW 중 미상환 잔액 300억원에 대한 조기상환 청구가 이달부터 가능해졌다.



에이프로젠제약은 지난 6월에도 증자 계획이 한 차례 틀어진 바 있다. 3자 배정 방식으로 200억원을 조달하려고 했지만, 증자에 참여하기로 한 투자조합 러드포드2호와 3호가 발을 빼면서 김정출 대표 개인 자금 약 30억원만 수혈받았다. IB업계 관계자는 "기관 투자가들의 외면으로 기존 주주들을 대상으로 증자 방식을 바꾼 것"이라며 "두 차례의 증자로도 충분한 자금을 확보하지 못해 추가적인 자금 조달에 나설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임정수 기자 agrement@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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