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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7% 파업 찬성한 금속노조…車업계 교섭도 '가시밭길'
최종수정 2019.07.12 11:17기사입력 2019.07.12 11:17

금속노조 조합원 대상 투표, 총파업 찬성 87%
18일 민주노총 총파업에 금속노조 참여
현대차·한국GM 등 임단협 교섭 난항, 파업 예고

[아시아경제 우수연 기자]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금속노조가 조합원 대상 총파업 찬반 투표에서 87%의 압도적인 찬성률을 확인하며 파업 초읽기에 돌입했다. 금속노조 최대 조직인 자동차 업계도 파업과 교섭 난항을 예고하며 올 하반기 '하투(夏鬪)'가 본격화될 전망이다.


12일 금속노조는 이달 8일부터 10일까지 전국 5만5000여명 조합원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찬반 투표 결과 투표자 대비 87.4%(4만3322명)의 찬성률로 총파업 안건이 가결됐다고 밝혔다. 자동차 업계에서는 이번 총파업에 한국GM 노조가 참여하며, 임금 및 단체협약 협상(임단협) 교섭이 한창 진행 중인 현대자동차 노조는 확대간부 중심으로 참여할 예정이다.


앞서 민주노총은 오는 18일 총파업을 예고하고 나섰으며, 이에 민주노총 산하 금속노조도 대우조선해양 매각 저지 등을 명분으로 총파업 사전작업에 돌입했다. 업계에서는 이 같은 파업의 불씨가 현대차 노조를 비롯한 자동차 업계 전반으로 옮겨 붙을 것으로 우려한다.


87% 파업 찬성한 금속노조…車업계 교섭도 '가시밭길' 현대자동차 노조가 지난 5월 현대차 문화회관에서 열린 대의원대회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전날 13차 단체 교섭에서 마주 앉은 현대차 노사는 요구안 3회독을 완료했지만 여전히 입장 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다. 기본급 인상, 상여금 지급, 정년 연장 등 관례적인 요구안뿐만 아니라 올해는 최저임금, 통상임금과 연관된 상여금 지급 규칙 변경안을 두고 노사가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어 교섭에 난항이 예고된다. 올해 지부 임원 선거가 있는 현대차 노조는 추석 전 임단협 타결을 목표로 하고 있지만 쉽지 않아 보인다.

현대차는 변경된 최저임금법을 충족하기 위해 상여금을 매월 지급하는 취업규칙 변경이 불가피하다고 주장한다. 취업규칙 변경을 위해선 노조와의 논의 등 의견수렴이 필요하지만 최대 3년 이하의 징역까지 받을 수 있는 최저임금 위반 해소가 더욱 시급하다는 입장이다.


노조는 노조의 동의 없는 취업규칙 변경은 명백한 단체협약 위반이라고 반발한다. 최저임금법을 지키기 위해 취업규칙을 변경해야 한다면 상여금의 통상임금 적용을 포함한 전반적인 임금제도 개선이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사측이 이를 강행할 경우 노조는 총파업까지도 불사하겠다고 경고한다.


올해 임단협 교섭의 첫발을 겨우 내디딘 한국GM 노사도 갈 길이 멀어보인다. 한국GM 노사는 임단협 교섭 장소 선정부터 팽팽한 기싸움을 벌이며 지난 9일 어렵사리 상견례를 마쳤다. 사측은 과거 교섭에서 사측 대표가 회의장에 감금된 전례가 있는 만큼 안전을 위해 교섭장 변경을 요구했고, 노조는 매년 교섭을 진행하던 복지회관동 회의실을 고수했다. 결국 제3의 장소인 한국GM 본관 2층 앙코르룸을 확장 공사해 교섭 장소로 이용하는 것으로 양측이 합의에 성공했다.


업계 관계자는 "교섭장소 선정에만 6차례의 본교섭 무산과 중앙노동위원회의 중재를 받는 등 한 달 이상의 시간을 허비했다"며 "자동차 업황이 어려운 데다 노사의 갈등 요소들이 많아 올해 본교섭도 가시밭길이 예고된다"고 말했다.



우수연 기자 yes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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