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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상반기 마약밀수 86.8㎏ 덜미…최근 10년 사이 ‘2순위 多’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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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상반기 마약밀수 86.8㎏ 덜미…최근 10년 사이 ‘2순위 多’ 2010년~2019년 연도별 마약류 단속현황 그래프. 관세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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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대전) 정일웅 기자] 올해 상반기 249건에 86.8㎏의 마약류가 국내로 밀반입 되려다 덜미를 잡혔다. 이는 최근 10년간 집계된 마약류 밀수 규모(건수·중량)에서 두 번째 순위를 차지한다.


관세청은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2019년 상반기 마약류 밀수단속 동향(이하 마약류 단속동향)’을 12일 발표했다.


마약류 단속동향에 따르면 최근 10년간의 연도별(상반기) 적발현황은 ▲2010년 104건에 4.5㎏ ▲2011년 92건에 20.6㎏ ▲2012년 120건에 16.0㎏ ▲2013년 128건에 32.2㎏ ▲2014년 153건에 51.8㎏ ▲2015년 145건에 34.4㎏ ▲2016년 150건에 10.6㎏ ▲2017년 214건에 28.9㎏ ▲2018년 352건에 146.9㎏ 등으로 집계된다.


이를 비춰볼 때 올해 상반기 세관에서 적발된 마약류는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규모가 크고 2017년과 비교해도 건수로는 16%, 중량은 200% 증가한 수치를 보인다. 지난해 유독 두드러졌던 마약류 단속실적을 차치하더라도 올해 역시 평년보다 많은 양의 마약류가 국내로 밀반입 시도됐다고 볼 수 있는 대목이다.


관세청은 이처럼 국내 마약밀수 규모가 커지는 배경으로 중국계 마약조직의 국내 진출 시도, 국제우편 및 특송화물을 이용한 밀수 증가 등을 꼽는다.


가령 중국계 마약조직(추정)이 가담해 국내로 밀반입하려다 적발된 마약류의 양은 2017년 1㎏에서 2018년 161㎏, 올해(1~6월) 36㎏ 등으로 전체 마약류 단속현황과 궤를 함께 했다. 관세청은 최근 필로폰이 미얀마 황금삼각지대에서 대량생산되고 중국계 마약조직이 이를 한국으로 옮겨오는 사례가 늘고 있는 것으로 판단한다.


여기에 해외직구 등의 활성화를 등에 업고 국제우편과 특송화물로 마약류를 밀수하는 사례가 늘고 있는 것도 국내 마약류 단속현황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실제 올해 상반기 국제우편, 특송화물을 통한 필로폰 밀수는 55건에 13㎏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건수(36건)로는 53%, 중량(3.6㎏)으로는 263%가 각각 증가한 것으로 파악된다.


별개로 최근 북미지역에서의 대마류 밀수적발은 다소 감소하는 추세를 나타낸다. 대마류 밀수는 올해 상반기 113건에 9.8㎏가 적발돼 지난해 상반기보다 건수는 37%, 중량은 48%가 각각 감소했다. 다만 대마류의 국내 밀반입 가능성은 여전히 높은 상황이라는 것이 관세청의 설명이다.


관세청 관계자는 “지난해 상반기와 비교할 때 올해 상반기 마약밀수 적발규모는 다소 줄어든 현황을 보인다”면서도 “하지만 최근 10년간의 밀수단속 동향을 살펴볼 때는 마약류 밀반입 규모가 여전히 큰 것으로 확인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관세청은 지난해 수립한 ‘마약류 밀반입 종합대책’을 기반으로 올해도 마약류의 국내 밀반입을 차단하기 위한 특별대책을 계속 추진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대전=정일웅 기자 jiw306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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