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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나무배로 대만서 오키나와까지 갈 수 있을까?..日 과학자들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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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서 원시인류가 오키나와로 이주한 가설 증명 위한 실험
한반도 유래설 뒤집을지 관심...문명 시작은 '고려'인들로 추정 중

통나무배로 대만서 오키나와까지 갈 수 있을까?..日 과학자들 도전 (사진=NHK 뉴스 방송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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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 일본 과학자들이 통나무배를 타고 대만에서 오키나와까지 향하는 실험을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실험은 오키나와의 첫 정착 인류가 대만에서 비롯됐다는 가설을 증명하기 위한 것으로 일본 국립과학박물관은 수차에 걸쳐 실패를 거듭하면서 해당 가설을 증명코자 노력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내에서는 지금까지 주로 유력하게 제시돼 온 한반도 유래설을 뒤집을 수 있는 가설이 될 수 있을지 실험 성공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NHK 등 일본 현지 언론들에 의하면, 7일 오후 일본 국립과학박물관 소속 연구팀 5명이 대만에서 통나무 하나를 파서 만든 환목선(丸木船)을 타고 오키나와 남부 요나구니 섬을 향해 출발했다. 해당 환목선은 돛이나 닻 등이 없고 나무로 만든 노만 저을 수 있다. 이는 약 3만년전 구석기시대 인류가 현재 대만에서 배를 타고 쿠로시오 해류를 건너 오키나와의 섬들로 이주했다는 가설을 증명하기 위한 실험인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국립과학박물관은 앞서 대나무로 만든 배, 풀로 만든 배 등을 동원해 해당 실험을 이어갔으나 모두 실패했으며 이번에는 삼나무를 깎아 만든 환목선으로 바다를 건넜을 가능성에 초점을 맞춰 직접 통나무배를 제작해 마지막 실험 항해를 실시하기로 했다. 남녀 총 5명으로 구성된 연구팀은 환목선으로 바다를 건너기 위한 훈련을 받아왔으며, 태양과 별의 위치를 이용해 쿠로시오 해류를 타고 총 200킬로미터(km)를 항해할 계획이다.


일본 국립과학박물관 측은 순조롭게 항해가 진행될 경우 약 30~40시간 내에 연구팀이 도착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해상의 기상상태는 변화가 심한데다 환목선 자체도 내구성은 우수한 반면 전복되기가 쉽다는 약점이 있어 연구팀들이 환목선의 균형을 유지하며 약 이틀 이상 계속 노를 저을 수 있을지 여부에 따라 실험 성패가 달린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오키나와는 서기 11세기까지 구석기시대에 머물러있던 지역으로 뗀석기와 패총 등의 구석기 유물들이 발견된 바가 있으며, 일본 본토와 교류했던 증거들도 일부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 지역은 빙하기가 끝나기 이전인 1만2000여년 전까지는 중국 본토, 일본, 한반도 등과 여러 도서지역들을 매개로 연결돼있던 것으로 추정되며, 간빙기의 시작과 함께 한반도와 중국 일대의 서해와 남해, 동중국해가 현재 규모까지 확장되면서 육지와 완전히 분리됐다. 이후 11세기~12세기 사이, 당시 고려의 삼별초 잔당 등 한반도에서 온 유이민들에 의해 본격적인 문명시대가 시작된 것으로 알려져있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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