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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뱅크, 부실채권비율 급증…'1년 새 0.67%p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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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슷한 시기 인터넷銀 진출한 카카오뱅크 0.18%와 대조
자본금 부족 탓으로 여신 확대 한계
중금리 대출 확대 전략 등이 부실 비율 키워

[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 케이뱅크의 부실채권비율이 큰 폭으로 치솟았다.


2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3월말을 기준으로 케이뱅크의 고정이하여신(부실채권) 비율은 0.8%였다. 이는 시중은행 평균치 0.49%를 크게 웃도는 수준으로 지방은행 평균(0.97%)에 근접했다. 케이뱅크와 같은 인터넷전문은행인 카카오뱅크의 부실채권 비율은 0.18%에 불과하다.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케이뱅크와 카카오뱅크 사이의 차이가 더욱 확연히 드러난다. 지난해 3월말 케이뱅크의 부실채권비율은 0.12%, 카카오뱅크는 0.04%였다. 1년 사이에 케이뱅크는 0.67%포인트, 카카오뱅크는 0.14%포인트 상승했다.


설립된 지 불과 2년 내외인 케이뱅크와 카카오뱅크의 경우 업력이 오래된 다른 은행과 비교해 부실채권비율이 낮은 것이 정상이다. 부실여신의 경우 시간이 지나면서 드러나기 때문이다. 실제로 카카오뱅크의 부실채권비율이 시중은행의 1/3 이하다. 반면 케이뱅크는 2017년 4월에 설립됐음에도 불구하고 부실채권 비율이 시중은행을 웃도는 수준으로 높다는 것은 사정이 그만큼 안 좋다는 뜻이기도 하다.


케이뱅크가 유독 부실채권비율이 높은 것은 자본금 부족 등의 영향으로 대출이 많이 늘어나지 않은 영향이 크다. 케이뱅크의 지난해 3월말 총여신은 1조원이었는데 올해 3월말에는 1조5000억원으로 5000억원 증가에 그쳤다. 반면 같은 기간 카카오뱅크의 경우 5조9000억원에서 9조7000억원으로 3조8000억원 증가했다. 총여신, 특히 신규여신이 늘수록 부실여신비율이 낮아지는데 케이뱅크는 그렇지 못했다.



하지만 이보다 근본적으로는 양사의 중금리대출 전략이 차이를 만들었다. 케이뱅크와 카카오뱅크는 그동안 가계 신용대출을 중심으로 대출영업을 해왔지만 상반되는 영업전략을 보였다.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올해 4월말 기준 카카오뱅크는 전체 신용대출 가운데 금리 6% 이상의 중금리대출 비율은 1.5%였지만, 케이뱅크는 35.4%로 집계됐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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