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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웨이 홍멍 OS는 애초 중국 내수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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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외 지역에 당장 보편 확산시키기 어려울 듯
적용한다 해도 중국 외 소비자 만족시킬 UX 완성도나
앱 생태계 확장이 쉽지 않을 듯

"화웨이 홍멍 OS는 애초 중국 내수용"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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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임온유 기자] 화웨이가 구글의 안드로이드 대체재로 개발 중인 '홍멍'이 당초 중국 내수 시장을 위한 모바일 운영체제(OS)였다는 보도가 나왔다. 이에 따라 화웨이가 중국 외 지역에서 출시하는 스마트폰에 홍멍을 당장 탑재하는 것은 어려울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21일(현지시간) 미국 IT전문매체 폰아레나는 디인포메이션을 인용해 "화웨이에 정통한 관계자에 따르면 홍멍의 개발 목표는 중국 기기 지원이었다"며 "화웨이는 세계적으로 안드로이드에 대한 접근 권한을 잃어버릴 것을 예상하지 못했다"고 보도했다. 이어 "화웨이는 5G 상용화에 맞춰 중국 내 휴대폰, 웨어러블 기기, 가전에 이르는 제품을 지원하는 데 OS 개발 목표를 두고 있었다"고 덧붙였다.


홍멍은 화웨이가 안드로이드를 대체하기 위해 개발 중인 자체 OS다. 앞서 리처드 위 화웨이 소비자부문 최고경영자(CEO)는 구글이 미국 정부의 거래 제한 명령에 따라 화웨이와의 협력을 중단하기로 결정하자 플랜B 즉 홍멍이 준비돼 있다고 자신한 바 있다. 위 CEO는 이르면 올해 하반기 메이트30이나 내년 상반기 P40에 홍멍을 탑재할 것을 시사했다.


그러나 보도와 같이 홍멍이 당초 중국 시장을 위해 개발됐다면 당장 유럽, 아시아, 아프리카 지역 등에서 출시되는 제품에 이를 적용하기는 어려울 가능성이 높다. 적용한다 해도 사용자경험(UX) 완성도가 낮은 OS를 소비자가 선택할 확률은 희박하다. 가뜩이나 홍멍의 성공 가능성은 낮게 점쳐졌다. 바로 협소한 앱 생태계 때문이다. 삼성전자 타이젠 실패도 이와 같은 이유에서였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의 닐 샤 이사는 "(화웨이가 자체 OS를 탑재한다 해도) 구글 플레이스토어 대비 앱이 부족하고 품질도 낮아 삼성 등 경쟁사 스마트폰에 비해 불리할 수 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는미국의 제재가 계속된다고 가정할 시 올해 화웨이 스마트폰 판매량이 1억1960만대에 머물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는 SA가 앞서 예상한 판매량(2억4110만대) 대비 1억2150만대 모자란 규모다. 감소분은 삼성전자를 비롯한 경쟁사의 판매량으로 이전될 것으로 보인다.




임온유 기자 ioy@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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