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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50 5G, 저물어가던 LG전자의 빛이 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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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시 첫날 10일, G8 씽큐 출시때와는 확연히 다른 분위기
이통3사 5G 가입자 유치 위한 '현금 싸움'에 V50 이목 집중
5G, 16분기 연속 적자 LG폰의 새 동력 될까

V50 5G, 저물어가던 LG전자의 빛이 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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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임온유 기자] 4G 시대 저물어가던 LG전자의 존재감이 5G 시대에 이르러 빛나고 있다. LG전자 첫 5G 스마트폰 'V50 씽큐' 출시 첫날인 10일 이동통신3사는 5G 가입자 유치를 위해 치열한 현금 싸움을 벌였다. 최대 89만원의 지원금이 시장에 흘러 들어오면서 가입자의 눈이 오래간만에 LG전자로 향했다. 16분기 연속 적자인 LG전자 스마트폰 사업이 5G를 발판 삼아 재도약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11일 이통3사에 따르면 전날 출시된 V50의 지원금은 공시지원금과 추가지원금(공시지원금의 최대 15%)을 합쳐 최대 88만8950원이었다. 이는 SK텔레콤에서 12만원대 5GX 플래티넘 선택 시 받을 수 있는 금액이다. 국내 첫 5G 스마트폰 '갤럭시S10 5G' 출시 당시보다 더 큰 금액이 책정됐다.


SK텔레콤의 파격 공세는 5G 시대 1위 사업자의 입지를 지켜내기 위해서로 풀이된다. SK텔레콤은 4G 시대까지 압도적인 1위 사업자였으나, 5G 가입자 유치에 있어 KT에 뒤처진 상태다. 5G 상용화 이후 한달간 KT는 10만, SK텔레콤은 9만, LG유플러스는 7만 가입자를 모은 것으로 추정된다. SK텔레콤은 "5G가 보편화하면 금세 뒤집힐 수 있는 숫자"라고 했으나 V50에 막대한 공시지원금을 실으며 위기감을 숨기지 못했다. V50의 출고가는 119만9000원이므로 실구매가는 최저 31만원대로 떨어졌다.


KT도 1위 추세를 이어나가기 위해 최대 69만원의 지원금을 책정했다. LG유플러스는 최대 65만5500원이다. 일부 유통망에선 불법 지원금까지 더해져 할부원금이 없는 ‘공짜폰’도 등장했다.


이통3사의 현금 싸움에 LG전자는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에서 이례적인 관심을 받았다. 'G8 씽큐'가 출시된 3월과 분위기가 확연히 다르다. LG전자는 대부분의 4G폰 흥행에 실패하면서 소비자로부터 외면을 받아왔다. 이통3사도 현금 싸음에 손을 놓으면서 LG전자는 국내 프리미엄폰 시장에서 점유율을 잃어갔다. LG전자는 삼성전자는 물론 애플에도 밀린 3위에 자리했다.


그러나 5G 시대가 열리면서 새로운 성장 동력을 갖추게 됐다. 황정환 전 MC사업본부장의 과거 발언이 되새겨지는 대목이다. 황 전 본부장은 지난해 V40 씽큐 간담회에서 "5G에 대해 제대로 대응할 수 있는 회사가 현재로서는 (LG전자를 포함한) 두세 개밖에 없다. 오랜 기간 준비한 것이 작동하면 사업적인 측면에서도 개선될 것으로 본다"며 자신감을 표한 바 있다.


V50는 5G 이외에도 높은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와 듀얼 스크린이 강점이다. 듀얼 스크린은 공개 당시 디자인적으로 혹평 받았으나 야구 보면서 카톡하기와 같이 다양한 활용 방안이 알려지면서 재평가되고 있다.



한 통신업계 관계자는 "5G 품질이 극초기와 비교해 안정화된 데다 갤럭시S10 5G에 V50까지 합세하면서 5G 가입자 확산과 이통3사의 경쟁이 본격화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임온유 기자 io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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