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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기업 신용도 저하가능성 제한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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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신평사는 추정 재무지표 하락 빠르게 반영
국내신평사는 투자 성과까지 기다리는 경향

5월 크레딧 발행시장 투심 누를 정도로
신용등급 하향조정 급증할 가능성 작다"

"韓기업 신용도 저하가능성 제한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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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문채석 기자]국제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여러 한국기업 신용등급 전망을 낮췄지만 국내기업 신용등급이 전면적으로 하향조정될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분석이 나왔다. 해외 신평사와 달리 국내 신평사는 재무 리크스가 있어도 성과가 나올 때까지는 평가를 유보하는 경향이 있다는 설명이다.


박진영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S&P가 주요 기업들의 투자 지출 증가, 주주 환원(배당 및 자사주 매입) 확대, 지속적인 인수·합병(M&A) 등 재무정책이 공격적으로 바뀌어 신용도 하향조정 압력이 커졌다고 봤다.


그에 따르면 S&P는 한국기업의 신용도가 2015년에서 2017년까지 약 3년간의 개선세를 마치고 지난해 하반기부터 완만한 하락 국면에 접어든 것으로 보인다고 언급했다.


국내 신평사는 투자 증가로 재무레버리지가 저하되더라도 투자 성과가 나타날 때까지 기다려주는 경향이 있다는 설명이다.


재무레버리지 지표가 예상보다 과하게 오른(수익성이 예상보다 낮거나 투자가 예상보다 많이 들어온 경우) 경우만 아니면 큰 문제가 없다는 시각이다.


국내외 신평사의 평가잣대가 다른 이유는 사업안정성에 달려 있다. 국내 신용등급을 산정할 때 평가 기업의 비교 대상은 국내 기업이다.


'AA'급 회사의 경우 일반적으로 국내 수위의 시장지위를 바탕으로 사업안정성을 높은 수준으로 평가받기 때문에 재무부담이 있더라도 사업안정성이 높아 일정 부분 만회할 수 있다. 해외기업과 비교하면 국내기업 사업안정성이 국내에서만큼 높게 평가받기 어려워진다.



"韓기업 신용도 저하가능성 제한적"



최근 주주행동주의 확대로 일부 기업에서 주주환원 정책이 늘고 있는 사실은 국내외 할 것 없이 신평사들의 하향조정 사유가 될 수 있다. 배당이 늘수록 단기적인 재무안정성은 낮아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박 연구원은 이달 크레딧 발행시장이 강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했다. 발행 물량은 줄어드는 가운데 크레딧 투자심리는 계속 양호하게 유지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발표 이후 시장에 금리인하 기대감이 높아져 있어 채권투자를 하기에 유리한 시기라는 분석이다.


다만 신평사의 정기 평가는 이달 크레딧 발행시장의 추가 리스크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2015년 하반기처럼 등급 하향 조정이 늘수록 투자심리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박 연구원은 "투자심리가 훼손될 정도로 등급 하향 조정이 급증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며 "신평사들이 산업전망을 부정적으로 보고 있다 해도 등급의 방향성은 중립적으로 보고 있기 때문이고, 기업들도 전반적으로 재무 레버리지를 낮춰놓은 상황이라 수익성이 다소 낮아져도 신용등급 방어력은 어느 정도 남아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했다.




문채석 기자 chaes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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