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 5세 되기도 전에 사교육 … 월평균 26만4000원 지출

윤선생 설문조사, 취학 전 어린이 10명 7명 이상이 사교육 받아

[아시아경제 조인경 기자] 취학 전 어린이 10명 중 7명 이상이 사교육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교육을 시작하는 나이는 평균 4.9세, 지출하는 사교육비는 월평균 26만4000원 규모였다..

영어교육 전문기업 윤선생이 지난 2~7일 미취학 또는 초등학교 저학년 자녀를 둔 학부모 648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학부모의 75.5%가 취학 전 자녀에게 사교육을 시킨 경험이 있다고 응답했다. 이들이 사교육을 시작한 나이는 평균 4.9세부터였다.

이 시기에 주로 받는 사교육 형태(복수응답)는 학습지가 67.3%로 가장 많았고, 이어 학원(44.6%), 전집?교구 구입을 통한 교육(30.3%), 개인과외(19.6%), 그룹과외(8.4%), 온라인 강의(3.9%) 등의 순이었다.

부모가 취학 전 자녀에게는 쓰는 사교육비는 월평균 26만4000원으로 집계됐다. 금액별로는 '10만~20만원 미만'이 전체의 28.0%로 가장 많았고, 이어 '20만~30만원 미만(25.8%)', '30만~40만원 미만(16.5%)' 등이 뒤를 이었으며, '50만원 이상' 지출한다는 답변도 9.2%를 차지했다.

사교육비 중 가장 많은 비용을 들이는 과목은 영어(38.7%)였고, 이어 체육(18.2%), 창의력 놀이(15.1%), 국어?한글(13.7%), 미술(8.4%), 음악(3.1%), 숫자(2.2%), 독서(0.6%) 등의 순서를 보였다.

취학 전 사교육 경험이 있는 학부모의 79.6%는 '자녀의 사교육비에 지출하는 비용이 부담된다'고 답했다. 그런데도 사교육을 하는 이유(복수응답)로는 '자녀가 뒤쳐질까 봐 불안해서(45.8%)'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고, '학습 습관을 길러주기 위해서(39.1%)'와 '장기적으로 고려했을 때 학습 효과가 있을 것 같아서(39.1%)'가 동일한 응답률로 그 뒤를 이었다.

이밖에도 '공교육만으로는 충분치가 않아서(17.9%)', '남는 시간을 허투루 보내고 싶지가 않아서(14.4%)', '주변 학부모들이 대부분 사교육을 시키고 있어서(13.4%)', '자녀가 사교육을 받기를 원해서(9.5%)' 등을 이유로 들었다.

반면 취학 전 사교육을 시킨 경험이 없다고 응답한 학부모들은 그 이유로 '너무 어릴 적부터 시작했다가 오히려 공부에 대한 거부반응이 생길까 봐(44.0%)'를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 '공교육만으로도 그 나이에 필요한 것들을 충분히 배울 수 있어서(39.6%)', '사교육비 부담 때문에(23.3%)', '엄마표 교육으로 충분히 커버할 수 있는 수준이라서(16.4%)', '아이가 사교육 받는 것을 싫어해서(9.4%)' 순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