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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올해 삼성고시, '토사구팽'은 없었지만 '종이접기'가 복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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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적으로 평이하다는 평가, 시각적 사고 까다로워

높은 임금이 삼성 택하는 이유…채용 확대 기대감도

[르포]"올해 삼성고시, '토사구팽'은 없었지만 '종이접기'가 복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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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안하늘 기자] 삼성그룹의 올 상반기 대졸 신입사원 공개 채용을 위한 삼성직무적성검사(GSAT)가 14일 서울·부산·대구·광주·대전과 미국 뉴어크·로스앤젤레스(LA) 등 7개 지역에서 일제히 실시됐다. 올해 GSAT에서는 지난해 '토사구팽'처럼 응시생들의 허를 찌르는 문제는 없었지만 시각적 사고 문제가 까다로웠던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삼성 GSAT가 열린 서울 강남구 단국대학교사범대학부속고등학교에서 시험을 치르고 만난 설재훈(28·남)씨는 "작년 두 번 봤는데 난이도는 비슷했다. 올해는 이전 사자성어처럼 당황스러운 문제는 없었다"며 "다만 시각적 사고와 추리쪽은 다소 어려웠다"고 말했다.


GSAT는 '삼성맨'이 되기 위한 가장 중요한 관문 중 하나로 꼽히며, 취업 준비생들 사이에서는 '삼성고시'라고도 불리는 시험이다. 삼성그룹은 지난 2017년 미래전략실 해체 이후 그룹 공채를 폐지하고 계열사별 선발로 전환했지만, 선발 전형을 개별적으로 진행하되 GSAT는 그룹이 전체적으로 같이 보는 방식을 유지하고 있다.


이날 응시자들에게는 언어논리, 수리논리, 추리, 시각적 사고 등 4개 과목의 110문항이 출제됐으며, 오전 9시 입실을 시작으로 총 115분의 문제 해결 시간이 주어졌다. 모든 문항은 객관식이며, 정답률이 중요한 만큼 틀린 문제는 감정 처리되므로 모르는 문제는 찍지 말아야 한다는 점이 사전에 공지됐다.


지난해 하반기 GSAT 언어논리 분야에서는 '토사구팽(兎死狗烹)에 나오는 동물들'과 '청렴결백(淸廉潔白)과 관련된 색깔'에 대해 문제가 출제돼 한자에 약한 응시생들이 당황을 하는 일도 있었다. 하지만 올해는 '칠칠맞다', '야무지다' 등 단어들의 동의어-유의어를 찾는 문제가 다수 나온 것으로 전해진다. 수리영역에서는 소금물의 농도를 계산하는 문제가, 시각적 사고에서는 접은 종이의 앞면 또는 뒷면으로 나올 수 없는 모양을 고르는 종이접기 문제가 까다로운 것으로 알려진다.


한편 상당수의 응시생들은 삼성전자를 지원한 가장 큰 이유로 임금 등 높은 복지 수준을 꼽았다. 삼성전자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삼성전자 직원들의 1인 평균 급여액은 1억1900만원으로 2017년 말(1억1700만원)과 비교해 200만원 올랐다. 특히 반도체 사업부(DS)의 경우 올 초에만 연봉의 85%에 달하는 보너스를 받아 화제가 되기도 했다.


현재 다른 회사를 다니는 김 모씨는 "회사를 삼성으로 옮기고 싶어서 시험을 봤다"며 "최고 대우와 영향력 때문"이라고 말했다.


청년 취업률이 심각한 가운데 삼성전자의 채용 확대를 기대하는 목소리도 있었다. 이번에 처음으로 응시한 김 모씨는 "이번에 채용은 하반기보다야 적긴 하겠지만, 삼성에서 많이 뽑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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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은 GSAT 합격자를 대상으로 이달과 다음달에 걸쳐 임원 면접, 직무역량 면접, 창의성 면접 등을 진행하며, 다음달 중 건강 검진을 거쳐 최종 합격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안하늘 기자 ahn708@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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