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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나들이 졸음운전 주의보…"오후 2시부터 4시까지 주의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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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나들이 졸음운전 주의보…"오후 2시부터 4시까지 주의하세요" 2019 석촌호수 벚꽃축제가 열린 5일 서울 송파구 석촌호수에 벚꽃이 활짝 피어 있다. 축제는 '당신의 마음 속, 벚꽃 피우다'를 주제로 12일까지 열린다. /문호남 기자 munon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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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 완연한 봄이 찾아오면서 꽃구경, 봄나들이 행락객들이 늘어난다. 차량 이동이 길어지면서 졸음운전과 음주사고가 가장 높은 달도 바로 4월이다.


특히 주말 오후 2시부터 4시까지 가장 졸음운전 사고가 많은 것으로 나타나 주의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현대해상 교통기후환경연구소가 지난해 자사에 접수된 승용차 사고 88만3000여 건을 분석한 결과, 졸음운전·음주운전 사고가 봄(3∼5월)에 가장 많은 것으로 분석됐다.


계절별 교통사고는 여름(22만8000건)이 가장 많았으며 가을(22만4000건), 겨울(21만8000건), 봄(21만4000건) 순으로 많았다.


하지만 졸음운전 사고는 봄(1537건)에 가장 많았고, 여름(1493건), 가을(1444건), 겨울(1002건) 순으로 나타났다.


봄 중에도 졸음운전 사고가 가장 많은 달은 4월이며 시간대는 오후 2∼4시로 분석됐다. 이 시간대 치사율은 전체 사고 대비 6.4배에 달했다. 이중 주말 사고는 주중의 2.8배나 달했다.


졸음운전 치사율은 전체 사고 대비 6.4배 높았으며, 졸음운전 사고 형태는 도로이탈(30.3%)이 가장 많았다.


음주운전 사고도 봄(3020건)이 가을(2777건), 여름(2759건), 겨울(2353건)보다 많았다.


졸음운전 사고의 건당 지급보험금도 봄이 642만원으로 겨울의 1.2배였다. 음주운전 사고의 건당 지급보험금은 464만원으로 겨울의 1.4배였다.


졸음운전 치사율이 가장 낮은 연령대는 50대이고, 높은 연령대는 60대가 가장 높으며 전체 졸음사고 치사율이 주중 보다 주말이 2.8배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


한편 봄 나들이철 졸음운전 사고가 늘어나자 경찰도 특별 방지대책 마련에 나섰다. 경찰청에 따르면 졸음운전 사고를 막기 위해 한국도로공사 등과 협조해 취약 구간 도로면에 홈을 판 그루빙(grooving)이나 요철 포장 등 졸음운전 방지 시설을 확충할 계획이다. 졸음운전 취약시간대에 합동 순찰도 강화한다.



경찰 관계자는 "졸음운전은 위험성에 비해 그다지 심각하게 인식되지 않아 교통안전 분야의 '숨은 살인자'로 볼 수 있다"며 "미국에서는 높은 치사율을 고려해 졸음운전에 고의 살인죄를 적용해 강력히 처벌한다"고 말했다.




오현길 기자 ohk0414@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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