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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보사 쇼크'…코오롱주 직격탄 "바이오주, 확대 해석 경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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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오롱생명과학·코오롱티슈진 '하한가' 기록

"제약·바이오 섹터 영향 받을 필요 없어"


'인보사 쇼크'…코오롱주 직격탄 "바이오주, 확대 해석 경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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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오주연 기자] '인보사 쇼크'가 바이오주를 덮쳤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코오롱생명과학에 골관절염 치료제인 '인보사케이주(인보사)'의 제조 및 판매를 중지하라고 요청하면서 바이오주가 동반 하락했다. 증권가에서는 인보사 판매 중단 이슈를 바이오주 전체의 문제로 확대 해석하기 어렵다며 선긋기에 나섰지만, 악재에 놀란 제약ㆍ바이오 투자자들의 투매를 진정시키지는 못했다.


1일 코오롱생명과학은 골관절염 치료제인 인보사의 유통ㆍ판매를 자발적으로 중지한다고 공시했다. 회사 측은 "식약처에서 제품 안전성에 문제가 없다는 판단을 받았지만, 형질전환세포(TC)의 유전학적 특성에 대해서 확인이 필요하다고 보고 식약처와 협의해 자발적으로 유통 및 판매를 중지했다"고 설명했다.


식약처는 전일 인보사의 주성분 중 1개 성분이 허가 당시 제출한 자료에 기재된 세포와 다른 세포로 추정된다며 판매 중지를 요청했다. 인보사는 연골세포(HC)와 TC를 3:1로 혼합해 무릎 관절강에 투약하는 주사제다. 코오롱생명과학은 공시를 통해 "TC가 연골유래세포가 아니라 293유래세포로 추정된다는 내용을 새롭게 확인했다"고 언급했다. 지금까지 코오롱생명과학은 허가 당시 제출했던 것처럼 TC를 연골유래세포로 알고 있었다는 얘기다.


선민정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이번 사태를 정리해보면 코오롱생명과학이나 코오롱티슈진이 TC를 연골세포로 잘못 알고 있었다는 것"이라며 "TC의 목적이 단순한 매개체(carrier)라면 연골세포든 신장 세포든 다를 것은 없어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사태의 확대 해석은 경계해야 한다"며 "코오롱생명과학과 코오롱티슈진의 문제일 뿐 제약ㆍ바이오 섹터 내 다른 기업이 영향을 받을 필요는 없다"고 설명했다.


코오롱생명과학 측도 "식약처가 중앙약사심의위원회를 개최한 결과, 최초 임상시험 이후 현재까지 안전성이 우려되는 부작용 보고사례가 없었다는 점, 제조과정에서 TC에 방사선 조사를 해 안전성을 확보했다는 점, 품목허가시 제출된 독성시험 결과에 특별한 문제가 발견되지 않았다는 점 등을 고려하면 현재까지 안전성 측면에서 큰 우려가 없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다만, 유전학적 특성에 대해서 확인이 필요하다고 판단돼 분석시험을 의뢰하고 그 결과를 확인하겠다고 밝힌 상태다.


이 같은 진화에도 불구하고 주식시장에서 코오롱 관련주는 무참히 깨졌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코오롱과 코오롱우선주가 나란히 하락률 1, 2위 기록했다. 이날 오전 10시 기준 코오롱은 전 거래일 대비 16.67% 하락한 2만8000원, 코오롱우선주는 14.17% 떨어진 1만5450원에 거래됐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코오롱생명과학을 비롯해 인보사의 미국ㆍ유럽 판권을 보유한 코오롱티슈진까지 하한가로 곤두박질쳤다. 코오롱생명과학은 갭 하락으로 장을 열며 오전 10시 기준 전 거래일보다 2만2500원(29.92%) 급락한 5만2700원에 거래됐다. 코오롱티슈진도 전 거래일 대비 1만300원(29.90%) 내린 2만4150원에 거래됐다.



특히 이번 사태가 인보사 허가 취소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의견이 제기되면서 코스닥시장에서 제약ㆍ바이오주가 덩달아 하락세를 보였다. 코스닥시장에서 제넥신메지온, 큐리언트는 전 거래일 대비 각각 4900원(5.77%), 6900원(4.99%), 1400원(5.28%) 하락했다. 바이로메드도 1만1100원(3.97%) 떨어진 26만8700원에 거래됐다.




오주연 기자 moon170@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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