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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C그룹, 대출 유동화로 투자자금 조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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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영인 회장 대규모 투자 예고
지주사격 파리크라상 특수목적법인 통해 500억 대출
SPL도 200억 규모 자금 조달

[아시아경제 임정수 기자] SPC그룹 계열사들이 대출 유동화로 잇따라 자금을 조달하고 있다. 그룹 오너인 허영인 회장이 올해 투자 규모를 대폭 늘리기로 하면서 투자 등에 사용할 자금을 마련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룹 지주사격인 파리크라상은 14일 KB국민은행 주관으로 특수목적법인 '케이비해피제일차'로부터 500억원 규모의 대출을 받았다. 대출 만기는 3년으로 2022년 3월에 원금 상환일이 돌아온다. 케이비해피제일차는 파리크라상 대출을 기초자산으로 3개월 만기의 유동화증권을 발행해 대출 재원을 마련했다. 유동화증권 투자 자금이 파리크라상에 대한 대출 자금으로 사용됐다.


유동화증권은 3개월마다 차환 발행된다. 투자자들은 3개월 만기의 유가증권에 투자한 것이지만 파리크라상은 3년 만기로 대출을 받는 효과가 있다. 국민은행은 파리크라상이 대출을 적기에 상환하지 못하거나 3개월마다 실시하는 유동화증권 차환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최대 500억원을 한도로 유동성을 공급하기로 했다.

SPC그룹, 대출 유동화로 투자자금 조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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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그룹 계열사인 에스피엘(SPL, 파리바게뜨 평택공장)도 유사한 방법으로 200억원 어치의 자금을 조달한다. 신한은행 주관으로 만든 특수목적법인이 유동화증권 발행으로 조달한 자금을 SPL에 대출하는 방식으로 자금 조달이 이뤄진다. 이 과정에서 모회사인 파리크라상이 SPL에 연대보증을 제공하기로 했다. SPL은 원재료 반죽의 일종인 냉동생지류와 베이커리와 떡류 등을 제조해 공급하는 SPC그룹 계열사로, 파리크라상이 100%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SPC그룹 계열사들이 연이어 자금 조달에 나선 것은 투자 확대 등으로 자금 소요가 늘어났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SPC그룹 계열의 유일한 상장사인 SPC삼립은 올해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투자 규모를 지난해(500억원)의 2배 수준인 1000억원으로 늘리기로 했다. 밀다원 제분 저장창고 증설에 250억원, 육가공 110억원, 이외 유지보수 비용 등에 자금을 쏟아부을 계획이다. SPC삼립의 투자 확대와 더불어 글로벌 종합 식품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그룹 계열사들의 투자 확대 기조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투자은행(IB) 업계 관계자는 "SPC그룹은 향후 2~3년 동안 투자를 계속 확대할 계획이어서 자금 소요가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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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크라상과 SPL이 대출 유동화로 자금을 조달한 것은 상대적으로 만기가 긴 자금을 확보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파리크라상은 대출 유동화로 3년 만기 대출을 받았고, SPL은 2년 만기 대출을 받게 된다. 은행 투자금융 부문 관계자는 "SPC그룹은 주로 은행권 대출을 중심으로 자금을 조달해 왔는데 최근 유동화 활용 빈도가 늘었다"면서 "대출 유동화를 활용해 상대적으로 만기가 긴 자금을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임정수 기자 agrement@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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