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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진출 韓기업 "경영 환경 악화"…39%만 매출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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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진출 韓기업 "경영 환경 악화"…39%만 매출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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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광호 기자]중국에 진출한 한국기업들의 경영 환경이 갈수록 악화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중국 현기기업의 성장, 생산비용 상승 등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산업통상자원부와 코트라는 전 세계 125개 코트라 무역관을 통해 1만2500여개 현지진출 법인을 대상으로 지난해 8월부터 11월까지 실시한 '2018 해외진출기업 실태조사' 결과를 19일 발표했다.


이번 조사에서는 기존 코트라에서 매년 실시해 온 현지법인 애로조사에 더해 현지법인의 매출실적, 고용현황 등 경영현황 조사항목을 신설하고, 기존의 자유서술형 조사방식에서 애로사항 조사항목을 8개 분야 56개 항목으로 계량화해 국가별·항목별 체계적인 결과분석이 가능하도록 했다.


이에 따르면 매출실적 조사에 응답한 현지법인(2513개사)의 81%가 매출이 증가(46%), 유지(36%)할 것으로 전망했다. 매출이 감소할 것이라는 응답은 18%였다.


국가별로는 베트남, 미국, 일본 등에 진출한 법인의 50%이상이 매출액 증가를 응답했다. 반면 중국에 진출한 우리기업들은 매출 증가를 응답한 법인이 39%에 그쳤다.


또 '현지 시장환경 변화 등의 사유로 사업장의 축소, 철수 또는 이전을 고려하고 있다'고 응답한 법인은 171개사였다. 이 가운데 중국내 소재한 법인이 34%로 가장 높았다.


다른 국가로의 이전을 고려하는 법인은 36개사였다. 대다수는 현재 진출지역과 인접한 국가로의 이전을 우선 고려 중이었다. 일부(7개사)는 한국으로의 이전을 고려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고용현황 조사에 응답한 현지법인(3502개사)은 단순 생산 직종에 대부분 현지인력을 채용(99%)하고 있었다. 마케팅, 상품개발 등 관리직종에서는 한국인 채용비중이 13%(1만2200여명)로 다소 높았다.


'현지법인 설립으로 국내 본사 신규인력 채용이 감소했다'는 응답은 7%에 그쳤다. 반면 '신규인력 채용이 증가했다'는 응답은 28%로 해외진출이 국내 고용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확인됐다.


현지법인은 인력 채용, 경쟁 심화 등에서 가장 큰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중국·베트남에선 임금 상승, 인도· CIS(독립국가연합) 등은 통관 절차상 어려움이 많았다. 베트남의 경우, 임금 상승뿐아니라 현지인의 높은 이직률, 까다로운 통관 절차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신흥투자국으로 떠오르고 있는 CIS·인도 등은 법률·조세·생산 인프라가 부족한 점이 걸림돌이다.


복잡한 통관절차, 불분명한 관세부과 기준 등 통관절차에서 어렵다는 의견이 많았다.


산업부와 코트라는 이번 조사를 통해 파악된 애로사항에 대해 국가별 심층분석을 실시해 문제를 해소하고 유턴지원 등 관련정책 추진에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이호준 산업부 투자정책관은 "현지법인의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한국투자기업지원센터와 코트라 무역관을 통해 밀착 지원하겠다"며 "유턴기업 인센티브 등 지원을 강화해 국내로의 유턴을 다각적으로 유도하겠다"고 말했다.




이광호 기자 kwa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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