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웨이 인수 재무구조 신용도에 부정적
[아시아경제 문채석 기자]한국신용평가는 25일 웅진에 대해 코웨이 지분인수가 대규모 외부자금에 의존하는 만큼 중·단기적으로 회사 신용도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판단했다.
정익수 한신평 선임연구원은 인수금융의 실현가능성이 커졌다고 보고 이 같은 결정을 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현재 인수구조와 관련 제반조건이 확정되진 않았지만, 지난해 11월 주관사 한국투자증권이 약 1조6000억원 인수금액에 대해 투자확약(Letter of Commitment)을 맺었고, 이달 인수자금 조달을 위한 웅진씽크빅 유상증자가 끝나 거래 가능성이 커졌다.
웅진그룹은 코웨이 지분 5% 내외를 추가 매입할 계획으로 총 인수금액이 2조원 규모로 커질 전망이다. 재무적 투자자(FI)로부터 전환사채(CB) 방식으로 자금 조달을 이룰 가능성이 커 예상보다 재무부담이 커질 것으로 봤다.
정 선임연구원은 현재 계획된 구조로 거래가 끝나면 그룹의 재무부담 급증이 불가피해 지주사인 웅진의 구조적 후순위성도 심화될 것으로 판단해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하향검토'로 내렸다. 인수구조가 웅진의 신용도에 미칠 부정적 영향이 큰 점을 고려하면 인수가 끝난 뒤 신용등급 변동 폭도 상당히 클 것으로 봤다.
정 선임연구원은 코웨이 인수거래가 끝날 때 ▲인수구조, 인수자금의 규모와 세부조건 ▲인수 전후의 재무상태 변동 ▲인수 이후 사업계획 및 영업성과 ▲부실 계열사의 신용위험 전이가능성과 그룹 차원의 대응방안 등을 충분히 검토해 웅진의 최종 신용등급을 결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문채석 기자 chaes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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