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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기 씨앗될 것" 글로벌 국가부채 사상최대 66조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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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 금융 위기 이후 저금리를 기반으로 불어난 전 세계 국가부채가 사상 최대인 66조달러(약 7경4500조원)까지 치솟은 것으로 집계됐다.


경제 매체 CNBC에 따르면 글로벌 신용평가 기관인 피치는 23일(현지시간) 발간한 보고서를 통해 지난해 말 기준 전 세계 국가부채가 약 66조달러로, 글로벌 국내총생산(GDP)의 약 80% 수준이라고 밝혔다. 이는 사상 최대이자, 금융 위기 이전인 2007년 대비 두 배가량 늘어난 규모다.

특히 미국의 국가부채는 2012년 15조2000억달러에서 지난해 21조9000억달러로 44%나 급증했다. 미국의 국가부채 규모는 프랑스ㆍ독일ㆍ영국ㆍ이탈리아 등 유럽 4개국 부채의 10배에 달했다. 2012년 10조달러대였던 신흥국 국가부채도 불과 6년 만에 15조달러로 치솟았다. 제임스 매코맥 피치 국가신용등급 글로벌 헤드는 "국가부채가 높은 수준인 데다 금리 상승기와 맞물려 많은 나라가 금융 긴축 상황에서 불안한 위치"라며 "일부 국가에서는 성장세 둔화 등과 맞물려 재정 위기 우려가 전면에 부각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국가부채가 향후 경제 뇌관이 될 수 있음을 지적한 피치의 보고서는 전날 세스 클라만 바우포스트그룹 창립자 겸 회장이 투자자에게 보낸 서한에서 "다음 금융 위기의 씨앗은 국가부채가 될 수 있다"고 경고한 것과 같은 맥락이다. '제2의 워런 버핏'으로 불리는 클라만 회장은 대표적인 가치 투자가다. 그는 "부채가 얼마나 많은지 정확히 확인할 수 없지만 미국은 필연적으로 변곡점에 도달할 것"이라며 "위기가 닥칠 때면 너무 늦다"고 지적했다.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리고 있는 세계경제포럼(WEF) 연차총회(다보스포럼)에서도 글로벌 금융 위기 이후 양적완화 기조를 배경으로 불어난 국가부채와 기업부채를 경제 뇌관으로 꼽는 목소리가 잇따랐다. 헤지펀드 대부로 불리는 레이 달리오 브리지워터 창립자는 "금융 위기 전보다 국가부채와 기업부채가 급증했다"며 금리 등 통화 정책을 통한 운용 여력조차 충분하지 않다고 경고했다.


자산운용사 구겐하임파트너스의 스콧 마이너드 최고투자책임자(CIO)는 "기업부채에 따른 채무불이행(디폴트)이 경기침체의 트리거가 될 것"이라고 기업부채에 대한 우려를 언급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글로벌 상장기업들의 부채는 2017년 기준 18조달러로 2007년 대비 81% 늘었다. 특히 중국의 기업부채가 무려 4배 이상 급증하면서 경기둔화 가능성과 맞물린 '차이나 리스크'가 확대되고 있다는 평가다.




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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