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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역 환자 급속 증가" WHO도 경고 메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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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지난해 홍역 발생 건수 22만9068건으로 잠정 집계…전년比 32.4% ↑
-질본, 국내도 모니터링 강화

"홍역 환자 급속 증가" WHO도 경고 메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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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혜정 기자] 최근 2년간 전세계적으로 홍역이 유행하면서 한국, 미국 등 홍역 퇴치국도 홍역 확산을 막아야 하는 처지에 놓였다. 전세계 홍역 퇴치를 목표로 하고 있는 세계보건기구(WHO)도 환자가 급속히 늘고 있다며 경고의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

22일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WHO에서 홍역 퇴치를 목표로 매달 홍역 감시·보고체계를 가동 중"이라며 "홍역 확산 우려에 따라 예방 접종에 대한 대국민 홍보와 함께 지자체와 긴밀히 협력해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WHO에 따르면 지난해 전세계적으로 22만9068건의 홍역이 발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2017년 대비 32.4% 증가한 수치다. 동남아시아가 7만3133건으로 가장 많고 유럽 5만9578건, 아프리카 3만3879건, 서태평양 2만3607건, 중동 2만1905건, 아메리카 1만6966건 순이다.

이미 2017년에도 전년보다 홍역 발생 건수가 30% 늘었다. 사망자수도 2016년 8만9780명에서 2017년 11만명으로 증가했고, 그 대부분은 만 5세 이하 영유아였다.


WHO는 당시 보고서에서 유럽에서 시작된 홍역이 전세계적으로 확산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유럽은 MMR(홍역·유행성이하선염·풍진) 2차 접종률이 85% 이하로 낮은 상황이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유럽은 2016년 루마니아를 시작으로 지금도 홍역이 창궐하고 있다. 루마니아에서는 지난해부터 올해 1월4일까지 5376명의 홍역 환자가 발생했고 이중 22명이 사망했다. 프랑스 2902명(2017년 12월18일~2018년 12월16일), 이탈리아 2427명(2018년 1월1일~11월30일), 우크라이나 5만4481명(2018년~2019년 1월3일)의 환자가 보고됐다. 아시아에서는 중국, 필리핀, 인도,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를 중심으로 환자가 발생하고 있다.


홍역 퇴치국도 안전지대는 아니다. 미국은 지난해 10월1일부터 12월17일까지 뉴욕주에서만 152명의 환자가 발생했다. 우리나라에서도 지난해 12월17일 대구에서 첫 환자가 발생한 이후 전날까지 30명의 홍역 환자가 확인됐다.


다만 홍역이 유행한다고해서 홍역 퇴치국 지위를 잃는 것은 아니다. 36개월간 토착 바이러스로 인한 홍역 환자가 없어야 하는데 이번에 확인된 환자는 해외 바이러스로 인한 것이다. 우리나라 MMR 예방접종률은 1차 97.8%, 2차 98.2%로 WHO 기준(95%)보다 높다.




박혜정 기자 park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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